“아다메스가 확실한 탑티어 옵션, 그 다음은 김하성.”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는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아다메스)라는 게 중론이다. 블리처리포트의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를 봐도 그렇다. 심지어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에 이어 유격수 두 번째 최대어가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블리처리포트는 FA 시장의 탑25를 순위로 매긴 이 기사에서 아다메스를 전체 4위, 김하성을 전체 12위에 올렸다. “유격수를 업그레이드하려는 팀에 아다메스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확실한 탑티어 옵션이다. 김하성이 그 뒤를 잇는다. 폴 데종(시카고 화이트삭스), 아메드 로사리오(신시내티 레즈)가 그 다음 비중을 차지한다”라고 했다.
아다메스와 김하성이 1~2옵션으로 확실하게 나뉘는 건 공격 생산력 때문이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154경기서 583타수 144안타 타율 0.247 32홈런 109타점 87득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63 OPS 0.791이다.
반면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서 403타수 94안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이다. 김하성이 아다메스에게 출루율만 앞설 뿐, 아다메스가 홈런과 타점에서 압도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는 올 시즌 32홈런으로 커리어하이이며, 112개의 장타는 2021시즌 이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모든 유격수 중에서 최고 기록이다. 또한 득점권에서 타율 0.295 출루율 0.413 장타율 0.671을 기록한 덕분에 커리어하이인 109타점을 기록했다. 22번의 시도에서 18개의 도루를 추가해 보다 균형 잡힌 공격 임팩트를 제공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의 약점도 과감히 공개했다. 수비력이다. 여기선 김하성의 확고한 우위다.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 부진한 수비지표, DRS -14, UZR/150 -10.5는 지난 몇 년과 상반되기 때문에 FA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했다.
아다메스의 약점이 곧 김하성의 장점이다. 김하성은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올 시즌에도 각종 수비지표가 좋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기준 DRS 2로 12위, UZR/150은 2.5로 7위, OAA 4로 10위다. 김하성은 3루수와 2루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적으로 FA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하는 최고의 기준점은 역시 공격력이다. 아다메스는 유격수인데 30홈런-100타점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기 때문에 1억달러대 계약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다메스는 커리어통산 150홈런이다. 올 시즌 포함 20홈런 시즌이 무려 5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