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리버풀 주장되고 싶었어" 잔류 의사 밝힌 아놀드, 결국 열쇠는 리버풀의 손에

도지페페 작성일 24.09.24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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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놀드의 발언을 전했다. 아놀드는 "나는 항상 리버풀의 주장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내 목표다. 그러나 그 목표의 달성 여부는 더 이상 내 손에 달려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아놀드와 리버풀의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한 푼도 받지 않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팬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아놀드가 여전히 팀의 주축 선수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체제에서 잠재력을 터뜨린 아놀드는 대체 불가한 주전 라이트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에도 영향력은 여전했다. 라이트백으로 출전하며, 경기 중 유사시 중앙 미드필더 역할까지 함께 소화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아놀드다.

그러나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의 계약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발언만을 뱉었다. 심지어 모하메드 살라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이후, 리버풀은 곧바로 살라와의 재계약 협상을 준비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럼에도 아놀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아놀드에게 관심을 보였다. 레알은 다니 카르바할의 후계자로 아놀드를 고려하고 있다. FA로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샀다. 심지어 최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주드 벨링엄과의 친분을 활용해, 마음을 살 것이란 보도까지 이어졌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 속, 아놀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유년기와 프로 생활을 이어왔다. 그만큼 리버풀에 대한 애정도 컸다. 따라서 아놀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리버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열쇠는 리버풀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놀드의 발언은 리버풀이 재계약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아놀드 측에서도 금전적인 조건에서 리버풀과 합의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장직에 대한 열망을 밝힌 만큼, 리버풀이 괜찮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아놀드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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