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복귀를 했던 데이비드 뷰캐넌과 케이시 켈리의 시즌 피날레가 '극과 극'을 이뤘다.
뷰캐넌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처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2회부터 등판,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네이트 이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평균자책점 5.15로 트리플A 시즌을 마쳤다.
뷰캐넌은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빅리그 복귀전에서 3.1이닝을 던지며 1실점한 뒤 트리플A로 내려갔다.
강등 이후 9일 잭슨빌과의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14안타를 맞으며 6실점한 뷰캐넌은 16일 아이오아전에서도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서 호투,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반면,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미국 복귀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켈리는 4.2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7자책점)했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5.73에서 7.09로 치솟았다.
켈리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는 2.1이닝 3실점하고 트리플A로 강등됐다.
트리플A로 내려간 뒤에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4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8.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8.20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등판에서 8실점(7자책)해 뷰캐넌과는 달리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둘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뷰캐넌은 내년 5월 36세가 된고 켈리는 올 10월 35세가 된다.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하기 쉽지 않다. 사실 올해 콜업도 구단 내 부상자가 발생해 이뤄졌다.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뛰기에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KBO리그 역시 복귀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뷰캐넌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올 명분이 약하다. 켈리는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이후 아무도 그를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