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은퇴를 번복하고,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릴레보'는 25일 "슈체스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바르셀로나의 골키퍼가 되는 것에 매우 가까워졌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제안을 수락했고, 마르트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대체자 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유벤투스와 협상이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골키퍼를 찾는 이유는 주전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지난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건 부상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당분간 출전이 불가하고 회복 여부에 따라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테어 슈테겐은 지난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6라운드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드는 공을 막으려 점프했다. 하지만 착지 과정에서 무릎이 틀어졌고, 크게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당장 바르셀로나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매체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테어 슈테겐이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두 명의 선수가 대체자로 거론됐다. 슈체스니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케일러 나바스다. 그러나 한지 플릭 감독은 나바스가 아닌 유벤투스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선호하고 있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이냐키 페냐를 신뢰하고 있지만 골키퍼 포지션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슈테겐의 대체자를 찾기 위한 스포츠 부서 회의가 진행됐는데, 데쿠 디렉터, 플릭 감독 등이 참석했다. 현재 이적 시장에 나와 있는 슈체스니와 나바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플릭 감독은 슈체스니를 더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로 향하기 위해서는 유벤투스와의 계약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이 매체는 "슈체스니와 나바스 모두 낮은 급여를 받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것에 동의했다. 다만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와 협상이 필요하고, 이적시 지불해야 하는 약간의 금액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릴레보'는 "슈체스니는 2025년 6월 30일 만료되는 계약을 1년 앞당겨 계약을 해지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 계약에는 계약 기간 안에 다시 경기에 출전하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돼있고,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와 협상을 해야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