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필립스의 임대 계약 내에는 조기 복귀 조항이 없으며 입스위치 타운 역시 그를 보낼 계획이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로드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옵션으로 거론된 필립스는 현재 입스위치에서 임대로 뛰고 있으며, 계약 안에 조기 복귀 조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입스위치 구단 관계자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필립스의 계약과 관련해 키어런 맥케나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맥케나 감독은 "나는 우리 팀과 맨체스터 시티 구단 계획 모두 인지하고 있다. 그들 역시 필립스가 올 시즌 우리 팀에서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얻어 반등하길 바란다. 우리도 그를 돕고 싶고, 그 역시 우리 팀을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1995년생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그곳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필립스는 리즈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 있을 때 존재감을 뽐냈다.
리즈가 승격한 뒤에도 필립스는 두각을 나타냈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에는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리그 20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2020년 9월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여주던 필립스는 맨시티의 관심을 받아 이적하게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500만 파운드(약 79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시티에 입단한 필립스는 최악의 행보를 보여줬다.
합류 초기부터 어깨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기 들어서는 과체중 논란까지 발생했다. 2022-23시즌 PL 12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뛴 건 고작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필립스는 리그 4경기 교체로만 출전했으며, 별다른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필립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웨스트햄 합류 직후에도 또다시 체중 문제가 대두됐고,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필립스는 리그 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선발 출전은 단 3회였다.
우선 반등 없이 맨시티로 복귀했다. 필립스는 부활을 위해 일찌감치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맨시티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대신 떠나게 됐다. 입스위치에 임대로 합류한 필립스는 현재 PL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런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로드리의 장기 부상. 맨시티는 현재 가용한 옵션인 일카이 귄도안, 마테오 코바시치, 마테우스 누네스,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 외에도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