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샌디에이고가 선발투수 마이클 킹의 호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내셔널리그(NL) 4번 시드의 샌디에이고는 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에서 5번 시드 애틀랜타를 4-0으로 꺾었다. 샌디에이고 승리의 주역은 올 시즌 NL 탈삼진 부문 5위(201개)에 오른 킹이었다. 킹은 이날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5개를 내줬다. 킹은 8회와 9회를 각각 책임진 제이슨 애덤, 로베르트 수아레스와 함께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지난겨울 ‘거포’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등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킹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9년 MLB 데뷔 후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다. MLB.com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실점과 볼넷 없이 12개의 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킹이 처음이다. 킹은 6월 13일 오클랜드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2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에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카일 히가시오카는 2회 희생플라이, 8회 솔로 홈런으로 2타점을 기록했다.
NL 6번 시드의 뉴욕 메츠는 2일 WC 1차전에서 3번 시드의 밀워키를 8-4로 눌렀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AL) WC 1차전에서 정규시즌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태릭 스쿠벌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휴스턴을 3-1로 꺾었다. 캔자스시티도 볼티모어에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