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이런 상황이 익숙함을 강조했다.
스닛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경기에서 “우리는 한동안 모든 경기가 월드시리즈 7차전 같았다. 그저 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며 생각을 전했다.
애틀란타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었다.
애틀란타의 외야수 라몬 라우레아노도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우리는 한 달 내내 이런 상황에 있었다. 아마도 후반기 내내 그랬던 거 같다. 우리에게는 오늘이 그저 다른 하루같은 느낌”이라며 탈락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 투수가 바닥나며 1차전 사실상 불펜게임을 치렀던 애틀란타는 2차전부터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맥스 프리드가 선발로 나온다.
스닛커는 “모든 경험을 거쳐 온 선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도 던져 본 경험이 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그는 이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며 프리드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소모가 많았던 불펜에 대해서도 “좋은 상태”라며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던져준 선수들이 정말 큰일을 했다. 연투한 선수들이 하루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동시에 승부를 이어가게 해주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전날 등판한 투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3차전 투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 이후 남아 있는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힌트는 남겼다. 레이날도 로페즈에 대해 “오늘 경기에서는 비상 상황에서만 기용할 것”이라며 이날은 최대한 기용을 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막 복귀해서 선발 등판 이후 하루 휴식 뒤 다시 불펜으로 나왔다. 솔직히 말하면 나오라면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로페즈는 아낄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크리스 세일의 소식도 전했다. “오늘 느낌이 더 나아졌다고 한다. 아직 던지지는 못했지만, 좋아지고 있다”며 상태를 전했다.
세일의 상태를 “매일 지켜봐야한다”고 밝힌 스닛커는 “그의 앞에 다른 선수들이 등판 가능한지를 계속 볼 것이다. 최대한 그의 등판을 미루면서 시간을 더 줄 수도 있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하더라도 최대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란타는 이날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오지 알비스(2루수) 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 맷 올슨(1루수) 호르헤 솔레어(우익수) 라몬 라우레아노(좌익수) 지오 어쉘라(3루수) 션 머피(포수) 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