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이 있었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AC밀란이 자신을 영입하려 했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멕시코 출신 스트라이커다. 2001년생의 그는 183cm의 장신이며, 준수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와의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하곤 한다. 자국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9-20시즌 크루스 아술에서 데뷔한 뒤 2021-22시즌 35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나타냈다.
이런 활약으로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히메네스는 2022-23시즌 페예노르트로 향하면서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리그에서 15골 3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23골 6도움을 터트리면서 에레디비시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페예노르트 통산 93경기에서 53골을 넣고 있다.
이미 지난 겨울부터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그를 고려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최전방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전문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공백을 느꼈다.
페예노르트는 히메네스의 이적료를 약 4500만 파운드(약 770억 원)로 책정했다고 알려졌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로 히메네스를 선호하는 결정을 내렸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앞두고 진행 상황이 계속해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문이다"고 보도했다.
여름에도 많은 클럽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AC밀란, 인터밀란, 나폴리, 라치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있었다. 이적시장 기간 막바지에는 프리미어리그(PL) 클럽 노팅엄 포레스트도 제안을 보내며 적극적이었는데, 히메네스는 클럽에 남기로 했다는 결정을 알렸다.
PL행은 거절했지만, AC밀란으로 갈 뻔한 기회를 놓친 것에는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히메네스가 글로벌 매체 'ESPN'에 남긴 이야기를 전했다. 히메네스는 "AC밀란은 이적시장 기간 마감일에 나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들은 페예노르트에 오퍼를 보냈지만 기회는 없었다. 세계 최고의 빅 클럽 중 하나인 밀란에 합류하는 것은 꿈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히메네스는 시즌 개막 후 악재에 부딪혔다. 황인범이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에 합류하면서 히메네스의 동료가 됐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지난 9월 황인범의 리그 데뷔전이었던 브레다와의 에레디비시 6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구단은 히메네스가 3개월 동안 뛰지 못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