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호쾌한 홈런포로 첫 메이저리그 가을 야구를 시작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을 올리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다저스는 6일(한국 시각) 안방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난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7대5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이날 1회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매니 마차도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3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오타니가 있었다. 2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앞선 타자 2명(토니 에드먼 삼진, 미겔 로하스 내야플라이 아웃)이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상황. 오타니는 파드리스 선발 딜런 시즈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시속 156㎞)을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 속도 180㎞ 비거리 113m 동점 우월 3점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3-3. 3회초 파드리스에 다시 2점을 내줘 3-5로 뒤진 4회말. 오타니는 1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존의 6구째 싱커를 받아쳐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괴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이제 1사 만루. 다저스는 투수 폭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묶어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불펜투수 5명이 이후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7일 2차전 선발투수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파드리스)다. 다저스는 2년 전 DS에서 파드리스를 만나 1차전을 이긴 후 내리 3판을 내줘 탈락한 바 있다.
내셔널리그 다른 DS에서는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6대2로 역전승했다. 6번 시드로 올라온 메츠는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친 데 이어 2번 시드 필리스마저 집어삼킬 기세다. 0-1로 끌려가다 8회 5점, 9회 1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 뉴욕 양키스는 공방 끝에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6대5로 제쳤다. 애런 저지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아메리칸리그 2번 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대0으로 누르고 1차전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