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프로야구(MLB) 양대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후보 10명씩을 추려 8일(한국시간) 최종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AL에서는 홈런(58개), 타점(144개) 1위를 차지한 저지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NL에서는 빅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을 창시하고 리그 홈런 1위(54개)와 타점 1위(130개)에 등극한 오타니의 수상이 점쳐진다.

저지는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행크 에런상에 도전하며, 지난해 AL 수상자인 오타니는 리그를 바꿔 2년 연속 영예를 노린다.

안타, 홈런, 타점의 배점이 높아 세 부문 타이틀 홀더가 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타자는 보너스 점수를 받는다.

빅리그 통산 홈런 755개를 때린 금세기 최고의 홈런왕 에런은 2021년에 세상을 떠났다. 에런은 1974년 베이브 루스의 통산 홈런 종전 최다 기록(714개)을 경신해 이 부문 1위로 올랐다.

MLB 사무국은 에런의 홈런 신기록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1999년 행크 에런상을 제정했다. 올해는 에런이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데이비드 오티스 등 MLB의 살아 있는 전설과 행크 에런상 수상자들이 패널로 올해 수상자를 뽑는다. 팬들도 온라인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수상자는 11월 15일에 공개된다.

역대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가장 많은 4차례 행크 에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