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선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토트넘 홋스퍼의 라이언 메이슨 코치(33)가 최근 연결됐던 벨기에 명문 안데를레흐트의 감독직을 맡지 않고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라이언 메이슨이 벨기에 안데를레흐트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지만 팀에 남을 예정이다. 안데를레흐트는 이달 초부터 스퍼스의 1군 코치인 메이슨에게 접근했지만 최근 며칠 간의 논의 끝에 양측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상호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이슨은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현 코치진에서 계속해서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슨은 토트넘의 유스 출신이다. 1999년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해 성장한 메이슨은 2014-15시즌부터 1군에서 뛰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2015년에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둘은 한 시즌 정도를 동료로 함께 뛰었다.
이후 메이슨은 2016년 토트넘을 떠나 헐 시티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017년 1월, 첼시와의 경기 도중 두개골이 골절되는 불운한 부상을 당했고 결국 26세의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곧바로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에 합류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메이슨은 성공적인 지도력을 보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임시 감독을 두 차례나 맡기도 했다.
2021년 4월, 당시 사령탑이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면서 코치로 있던 메이슨이 임시 감독직을 맡아 남은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2023년 4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면서 다시 한번 임시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현재까지 토트넘의 코치진에서 제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메이슨에게 최근 안데를레흐트가 접근했다. 벨기에 명문 구단인 안데를레흐트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에 결국 감독을 경질하면서 메이슨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메이슨은 토트넘에 더 남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손흥민과 동행을 더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