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만루홈런 한 방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침몰시키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 선착했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프란시스코 린도르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필리스에 4대 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달성한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에 올랐다.
내셔널리그(NL)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메츠는 와일드카드시리즈(WC)에서 중부지구 챔프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넘어선 데 이어 NLDS에서 동부지구 우승팀이자 전체 2시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필라델피아마저 무너뜨리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필라델피아는 메츠에 일격을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수비 실책으로 먼저 실점한 메츠는 6회에 온 기회를 잘 살렸다. 안타와 몸 맞는 공,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간판스타 린도르가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159㎞/h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향하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정규시즌 33홈런을 기록한 린도르는 가을야구 첫 홈런을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다.
같은 날 LA 다저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NLDS 4차전에서 장장 12안타(3홈런)의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8대 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1회에 나온 무키 베츠의 중월 1점 홈런과 3회, 7회에 터진 윌 스미스와 게빈 럭스의 2점 홈런 등으로 샌디에이고를 압도했다. 두 팀의 5차전은 오는 12일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메리칸리그(AL) 6시드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시드의 뉴욕 양키스는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한걸음 남겨뒀다. 디트로이트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끝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디트로이트는 2승 1패로 앞서 1승만 더하면 11년 만에 ALCS에 오른다. 양키스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대 2로 따돌리고 2승 1패로 우위에 섰다. 디트로이트와 양키스가 ALCS에 오르면 12년 만에 재대결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