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타자를 꼽을 때 늘 언급되는 스티븐 콴(27,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에서도 뛰어난 타격을 이어갈까.

콴은 지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놀라울 만큼 정확한 타격을 선보였다. 장타는 1개 뿐이었으나, 그 위력은 대단했다.

최종전까지 간 ALDS 5경기에서 타율 0.524와 출루율 0.565 OPS 1.137로 클리블랜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것이다.

홈런 없이 OPS 1.137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는 콴이 얼마나 대단한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콴은 지난 10일 3차전부터 13일 5차전까지 매 경기 3안타를 때렸다. 또 5차전에는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에게 안타 2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타격으로 팀 승리를 이끈 콴은 이제 첫 ALCS 무대에 나선다. 상대는 뉴욕 양키스. ALCS는 오는 15일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단 콴은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타율 0.182, 출루율 0.309 OPS 0.490으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가 1개도 없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상대 전적은 단기전에서 그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대 전적보다는 기세 싸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ALDS에서 정교한 타격이란 이런 것이라 가르쳐준 콴. 자신의 첫 ALCS 무대에서도 놀라운 정확성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