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공격을 이끌던 '트리오'가 전부 쓰러졌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A매치 경기를 소화하던 중 부상 의심으로 교체 아웃됐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마르티넬리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MRI 검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 성장했다. 지난 두 시즌간 연속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최종전까지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다퉜다. 한 끗 차이로 또 다시 준우승을 거둔 아스널은 절치부심해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최고의 기세를 달렸다. 아스널은 시즌 시작 이후 8월에 4경기 3승 1무를 거두며 극초반대 순위권을 유지했다.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 색채가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이었고, 결과까지 함께 잡으며 우승권 도전에 불을 지폈다.
그러던 중 악재가 발생했다. '캡틴' 외데가르드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외데가르드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부상을 입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오스트리아전을 치를 당시 상대와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경기 직후 목발을 짚는 장면이 포착돼, 심각성이 대두됐다. 결국 부상 여파는 예상대로 심각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정밀 검사 결과, 발목 인대 중 한 쪽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히 심각한 일이다. 우리는 그를 잠시 잃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상당한 전력 누수로 인해 부침이 예상됐지만, 아스널은 선전했다. 특히 외데가르드 부상 직후 맞이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으며 1-0 승리를 거뒀다. 외데가르드가 빠진 이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7경기 5승 2무로 최고의 기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사카가 부상을 당한 것.
사카는 지난 11일 열린 UNL 그리스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후반 52분 교체 아웃됐다. 당시 사카는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갔고, 부상 직전 다리 뒷쪽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직후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은 "그는 검사를 받고 있다. 첫 번째 골을 넣기 전, 다리에 이상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사카의 상태를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외데가르드, 사카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는 마르티넬리까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마르티넬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남미 지역 예선 칠레전에서 종아리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교체 아웃됐다. 이후 MRI 검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마르티넬리는 더 이상 A매치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향후 몇 경기간 세 선수 없이 공격의 새판을 짜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