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이토 히로키의 몸 상태가 밝혀졌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부상이 아니라고 판명했다.
이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성했다. 지난 2021-22시즌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이토는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히로키는 부드러운 발 기술을 바탕으로,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수비력 또한 준수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센터백 보강을 원했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부임 이후, 이토를 첫 번재 영입생으로 맞았다.
그러나 시즌 시작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히로키는 친선경기를 소화하는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는 심각했고, 2~3개월 정도의 결장이 예상됐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히로키 없이 프리시즌을 보냈고, '김민재-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을 활용했다. 콤파니 감독은 개막전 이후 모든 경기에 두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특히 김민재는 개막전 실수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콤파니 감독 체제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토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 선수 두 명이 복귀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월요일 아침 다시 공을 활용한 훈련을 소화했다. 사샤 보이는 반월판 파열 부상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을 몇 바퀴 돌았다"고 발표했다.
독일 매체 'Merker'는 이토가 곧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매체는 9일 "현재 재활 상태에 맞게 맞춤화된 개인 훈련 프로그램에서 이토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벼운 공 운동 외에도 긴 스프린트까지 포함되어 있었는데, 큰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이는 그가 곧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이 의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는 '허벅지 부위'였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yern&Germany'는 14일 "이토는 달리기 훈련 중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했다. 부상이 의심되어 훈련을 중단해야 했다. 이토는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메디컬 센터로 향했다"고 전했다. 축구 선수들은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스프린트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토 또한 햄스트링 부위에 이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됐다.
다행히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14일 "본지의 문의에 대한 뮌헨의 설명에 따르면, 이토는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토는 재활 훈련 중 단지 자신의 한계에 다달을 때까지 훈련을 소화했고, 이후 스태프와 상의를 거쳐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현지에서 이토의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센터백 경쟁자들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직 뮌헨에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 부상 복귀 이후 이전의 경기력을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우파메카노는 뮌헨 훈련 세션을 소화했다. 이토는 복귀 후 '김민재-우파메카노' 센터백 라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