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이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구자욱은 SM영상의학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3~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지만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구자욱의 부상은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병원 검진을 마치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한 구자욱은 목발을 짚고 들어왔다가 휠체어를 타고 덕아웃으로 이동했다.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경기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의 주축 선수인 구자욱이 다치는 바람에 이기고 나서도 흥이 안 난다. 내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3,4차전 출장은 어려운 상태”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구자욱은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행을 결정했다.
구자욱은 16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요코하마로 떠났다. 부상 회복에 큰 효과가 있는 이지마 치료원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특수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지마 치료원의 전기 치료 기계는 전기 신호를 통해 부상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적절한 회복 전류를 보내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계가 자동으로 제공하는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 적당한 조절이 필요한데 이지마 원장은 이 분야에서 일본 최고로 꼽히고 있다.
이지마 치료원의 치료 효과를 경험한 선수들은 이구동성 만족감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구자욱의 일본행은 하루빨리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