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가을 야구를 하루 쉬어간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근 득점권 '20타수 17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가운데 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맥스 먼시(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가 타순을 구성한다.
눈에 띄는 게 프리먼의 빈자리다. 당초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한 후 부상 선수가 없을 때는 오타니-베츠-프리먼 순으로 꾸준히 1~3번 타선을 구성했다. 3명 모두 리그 MVP 수상 이력이 있는 간판 스타들이다.
그런 프리먼이 빠진 건 발목 염좌 때문이다. 프리먼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루 주루 도중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주로를 막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렀다. 이후 잔여 정규 시즌을 결장했으나 100% 회복이 불가능했다. 현지 매체들은 프리먼이 정상적이면 6주 안팎의 부상자 명단에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리먼은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출장 중이다. 경기 중 교체되거나 결장(디비전 시리즈 4차전)하기도 했으나 부상자 명단으로 빠지는 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던 프리먼이 다시 하루 쉬어간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그는 분명 다친 상태다. 그라운드에 계속 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연전 일정(3~5차전 뉴욕 경기)이기도 하고, 내일도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그를 최선의 상황에서 기용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리먼이 빠지면서 다저스는 상대 왼손 선발 호세 퀸타나 저격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타자인 테일러, 파헤스를 출격시킨다. 또 다른 좌타자 개빈 럭스도 이날 휴식한다. MLB닷컴은 럭스 역시 엉덩이 부상을 겪고 있다며 왼손 투수인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