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또다시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며 24일(한국 시각)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페이즈 3차전 홈 경기에 결장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전날인 2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지난 주말 경기 이후 통증을 약간 느꼈다.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며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훈련에도 불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통증 부위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개하진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UEL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이후 토트넘 공식전 3경기에 잇달아 빠졌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회복에 힘썼다. 지난 19일 웨스트햄과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22일 만에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후반 15분 왼발 슈팅으로 두 달 만에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는 등 토트넘의 후반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부상 등으로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방출설 등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인 흐름을 단번에 뒤집은 맹활약이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을 8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나는 이제 32세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뛸 것”이라며 “알크마르전은 우리가 기대하는 또 하나의 경기”라고 밝혔지만, 통증으로 일단 한 경기를 건너뛰었다. 그가 27일 예정된 EPL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엔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축구 대표팀 주장인 그는 내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원정 5~6차전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