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무자비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강자 바르셀로나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앙숙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두 골을 기록하는 등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바르셀로나(승점 30 10승1패)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24 7승3무1패)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시즌 초반 선수 독주체제 돌입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43경기 리그 무패 행진을 달성하지 못했다. 43경기 무패 기록은 바르셀로나가 2017년 4월에서 2018년 5월까지 세운 것과 같은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9분 마르크 카사도의 스루 패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분 후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BBC는 “레반도프스키의 두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당황했다”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을 완성할 두 차례 좋은 기회를 가졌지만, 첫 번째에서는 골대를 맞추었고 두 번째 기회에서는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다. 폴란드 출신 스트라이커인 그는 36세임에도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14골(11경기)을 넣고 있다. 득점 2위(아요세 페레스)보다 무려 7골이 많은 득점 단독 선두다.
스페인 17세 청소년 스타 라민 야말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엘 클라시코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마지막 골은 라피냐가 넣었다.
BBC는 “바르셀로나는 지난시즌 레알 마드리드보다 승점 10이 뒤진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20세 전후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야말은 가장 밝은 별이지만, 카사도와 발데처럼 21세 다른 유망주들도 공격포인트를 보태며 주축 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는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그는 오프사이드로 인해 두 골이 무효 처리됐고 잘 때린 슈팅은 바르셀로나 골키퍼 이나키 페냐에게 걸렸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 있을 때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그는 2021년 2월 챔피언스리그 캄프 누 원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현재 시즌 6골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