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재능을 갖춘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위대한 현대 선수들 중에서 몇 위일까요?

로보트카 작성일 24.10.28 14: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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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정의할 수 있는 때는 단 한순간도 없다. 그의 탁월함은 일관성, 변함없는 효율성이었고, 미묘하고 거의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우아함에 있다. 지난 수 십여 년 동안 부스케츠는 가장 위대한 바르사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카탈루냐 팀이 돌아가 수 있도록 한 축으로서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자신감 넘치며, 유연한 플레이를 펼쳤다.
 

부스케츠를 보는 것은 축구 지능의 구체화를 지켜보는 것이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과 전술적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드물며, 레이더처럼 정확하게 공간을 해석하는 선수는 더더욱 드물다.

2015년 바르셀로나가 차비를 잃었을 때 중원에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던 그의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부스케츠의 빈자리는 훨씬 더 눈에 띌지도 모른다.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평범하고, 깊은 위치에서 뛰는 미드필더인 부스케츠가 지난 수년 동안 바르셀로나의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어디에나 존재했고, 항상 그 자리에 있었으며, 종종 배경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조정하고 진화했으며, 항상 리듬과 끝없이 이어지는 패스를 제공했다.

부스케츠의 접근 방식은 전적으로 이타적인 것이었다. 오랫동안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에서도 주변의 뛰어난 선수들에 비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아직까지 그의 진정한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의 역할로부터 독창성을 인정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에게 매료되었다.

축구 용어로 부스케츠는 물질적인 선수가 아니다. 그는 사치나 방종이 필요 없는 미니멀리스트이며, 타고난 단순함에서 예술적 표현이 나오는 선수이다. 레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단순함이 없는 곳엔 위대함은 없다,"라고 썼다. 당연히, 이는 부스케츠를 언급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말은 거의 그대로 적용된다. 부스케츠의 위대함은 차이가 나고 사실상 손에 잡히지 않지만, 리오넬 메시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만큼 명백하다.

그는 독특하고 여러 면에서 단독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존재이며, 더 화려한 나사와 볼트로 이루어진 기계에서 일종의 톱니바퀴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의 역사적인 바르셀로나 팀과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지배적인 스페인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처럼 보였다. 델 보스케는 말했다: "경기를 보면 부스케츠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부스케츠를 보면 경기가 다 보인다."

부스케츠는 카탈루냐 사바델에서 태어나 바디아 델 바예스 거리에서 축구를 배웠다. 이곳에서 그는 비할 데 없는 경쟁심, 때로는 교활한 행동 등 몇 가지 특이한 특유의 습성을 개발했다.

2005년 지역 팀인 바디아, CEF 바르베라 안달루시아, UE 예이다, UFB 자바크 테라사에서 유소년 축구 선수로 활약하던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스카우터의 눈에 띄었다. 2년 후 그는 바르셀로나 B의 주전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1군에 합류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라고 그는 말한다. 2008/09 시즌, 그는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타 에울라리아의 시립 경기장에서 출발하며, 발을 디뎠다. 그러고 난 뒤 최종적으론 로마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시즌을 마감했다.

스페인의 지방 3부 리그에서 불과 20살의 나이에 유럽 축구의 정점까지 단 9개월 만에 급성장한 부스케츠는 여전히 성장 중인 선수라는 징후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숙해 보이기까지 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 유소년 팀을 지도하면서 부스케츠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B 팀에서 승격시켜 콜업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확신을 가졌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의견이 분분했다. 차비와 이니에스타의 장인 정신에 비해 부스케츠는 달랐고, 때때로 어색하며, 세련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무엇을 제공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그의 승격에 놀라지 않았다. 

20살의 나이에 그는 라싱 산탄데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개막 2경기에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한 채 좌절했던 것이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경질 이후 여름에 부임한 과르디올라에게는 이미 부담감이 있었고, 호리호리하고 검증되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 부스케츠의 콜업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1군에서 프리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B 팀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다시 1군에 소집되었고,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모두 차지했다,"라고 부스케츠는 2015년에 ESPN에서 말했다. "시즌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긴 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것도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챔스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드레싱 룸에 차비, 이니에스타와 나란히 앉아있으니 믿기지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결국 트레블을 달성했다. 부스케츠는 언제나 그랬듯이 빠르게 적응하여 경험이 많은 팀 동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했다. 애초에 처음부터 성공은 그를 따라다녔다. 부스케츠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함과 동시에,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이 각자의 역사에서 가장 풍요롭고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1년 후, 그는 스페인 대표팀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그 과정에서 델 보스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아공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첫 경기 패배로 부스케츠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델 보스케는 그의 재능을 열렬히 지지했다. 델 보스케는 말했다: "만약 내가 축구 선수 아무나 될 수 있다면,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되고 싶다. 그는 항상 팀을 돕고, 헌신적이며, 팀을 가장 먼저 움직이게 하면서 모든 것을 해낸다. 그가 뛰면 축구가 더 유연해진다. 부스케츠가 팀에 있으면 우리 축구가 더 좋아진다."

부스케츠가 최고의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그의 개성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세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우승, 월드컵과 유로 결승전 우승, 수많은 엘 클라시코 승리.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란 기억하기 어렵다. 이러한 활약은 부스케츠의 축구에 대한 관점을 잘 보여준다. 과르디올라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보다 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그는 메시지를 즉시 이해하고, 팀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적응하며, 문제를 알아차려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단순하고 명료하게 플레이한다."

부스케츠 자신도 인정한 바 있다: "원투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보다 차라리 패스를 10번 차단하고 공을 되찾아오는 것이 낫다."

부스케츠는 자존심 없이, 불필요한 사치를 부릴 필요 없이 고도로 전문화된 자신의 역할에서 번창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지루한 선수라는 뜻은 아니다. 그는 수비수들을 반복적으로 유인하며, 위험해 보이지만 공을 빼앗기기 전에 패스를 내보낸다. 그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위치에서 패스를 받지만, 공을 언제나 자신의 발밑에 두고 나타난다.

요한 크루이프는 극찬했다: "그는 모든 감독들에게 선물 같은 선수이다. 그의 패스 속도는 완벽하고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선수이다. 그냥 자기 포지션에 투입하기만 하면 제 몫을 해낸다."

바르셀로나의 다재다능한 여러 공격수들은 종종 찬사를 받아왔고, 그럴 만하다. 하지만 부스케츠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그런 기회는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부스케츠는 비판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1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풀백 마르셀루를 '모노'(원숭이)라고 불렀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었지만, UEFA 조사 결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져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1년 전인 2010년에는 인테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티아고 모타의 퇴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상을 당한 척하며, 가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했다. 그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와 관련된 사람들, 특히 팀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결점과 실수에 대한 질책보다는 선수로서의 가치에 대한 존경을 받고 있다. 부스케츠 개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바르셀로나에서 그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마지못해 조용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내 경기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난 상관없어요,”라고 부스케츠는 말한 적이 있다. “내 팀 동료들은 내가 궂은일을 하는 것을 인정해 주고, 나 역시 그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부스케츠는 필요한 것을 해낸다. 차비는 그를 '토대'라고 평가했고, 과르디올라는 '귀중한 선수'라고 했으며, 루이스 엔리케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보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의 화려한 활약이 많은 주목을 받는 동안 부스케츠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채 묵묵히 자신의 길만을 걸어온 것처럼 보인다.

서른 살이 되기 전까지 그는 라 리가 우승 6회, 코파 델 레이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차지하며,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팀의 선배이자 어린 팀원들의 롤 모델이며, 상대를 제어하기 위해 감독들이 점점 더 많이 의지하는 선수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바르셀로나의 변화와 지난날 여름 이적 시장의 많은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부스케츠는 그 어느 때보다 믿음직스럽고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변함없는 존재로, 축구 철학을 대표하는 선수이지만 스타는 아니며, 이미지에 집착하거나 화려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눈에 띄지 않는 성격 탓인지 그는 자신의 공격수 동료들만큼 찬사를 받지는 못했다. 부스케츠는 파이널 서드 영역에 거의 들어가지 않는 선수로서, 메시나 수아레즈처럼 본질적으로 판단하기가 더 어렵다.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격수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적고, 포지션별 장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관계없이 더 나은 선수로 평가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축구에 정통한 사람들 사이에서 부스케츠는 종종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고라고 평가받지만, 현대의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이는 확실하게 부스케츠를 괴롭혀왔다.

이는 적절한 논쟁거리이며, 미스터리하고 상반된 평가를 가진 선수인 부스케츠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물론 선수에 대한 판단은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부스케츠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비만큼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멀리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부스케츠가 경기장에서 하는 모든 일을 다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와 함께 뛰는 사람들은 그가 독특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주변의 모든 것을 개선하고 나를 더 나은 축구 선수로 만들어 주었다. 왜? 아주 간단하다, 그가 가까이 있으면 내가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감독이 경기 전에 선발 명단을 발표할 때면,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항상 부시를 찾는 것이었다. 부시가 있으면, 내가 선발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편안했다. 그가 전술적인 지능을 보장해 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뛰어난 프로이다.” 이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을 것이다.

 

https://thesefootballtimes.co/in-the-pantheon-of-modern-day-greats-where-does-sergio-busquets-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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