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토티는 '진심으로' 현역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토티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절대'라는 말은 없다. 이미 과거에도 은퇴 몇 년 후 그라운드로 돌아온 선수들이 있다. 몇몇 세리에 A 구단들이 나와 접촉했다. 몇달 전의 일이다. 그로 인해 내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해졌다. 나는 스스로에게 어떻게 그들이 아직도 나를 원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나는 2개월 내 결정할 것이다"라며 현역 복귀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냥 한 소리는 아니었다. 이탈리아 유력기자 니콜로 스키라에 따르면, 토티는 "농담이 아니다. 나는 심각하게 이를 고려하고 있다. 내게 2개월의 시간을 줘라. 제안? 왔다. 1~2개의 팀이 접촉했다. 내 몸과 머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라. 내 머리는 이미 결정을 내린 듯하다"라고 밝혔다.
토티는 이탈리아 국적의 레전드 축구 선수다. 180cm의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패싱력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의 정석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원터치 패스를 활용한 기회 창출에 능하고 중거리 슈팅 능력도 상당해서 커리어 동안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발이 특출나게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탈압박 능력이 좋아서 개인 능력으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AS 로마의 원 클럽맨으로 '낭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이기도 하다. 유스 시절부터 은퇴까지 약 30년의 기간 동안 로마 유니폼을 벗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른 팀의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기량을 가진 만큼, 여러 팀이 접촉했다. 훗날,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토티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급 이적료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토티는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고 로마에 남았다.
로마에서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로마에서만 785경기에 출전했고 307골 207어시스트라는 괴물같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토티의 스토리는 2016-17시즌 종료됐다. 그는 2017년 은퇴 이후, 로마의 디렉터로 2~3년 동안 일을 하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은퇴한 지 어느덧 7년. 휴식기와 나이 등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현역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토티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