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다저스의 주포 프레디 프리먼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S(7전4승제)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대 2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승만 보태면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 역대 WS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선제 투런포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프리먼은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으로 출루한 1회 1사에서 홈런을 쳐냈다. 그는 지난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 2차전 솔로포에 이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프리먼은 1958년 행크 바워,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WS 1~3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낸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또 WS 최다 5경기 연속 홈런 타이기록을 써내며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2017∼2019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저스는 3회 무키 베츠, 6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9회 양키스가 알렉스 버두고의 2점포로 추격했지만 승리 팀은 바뀌지 않았다. 5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개인 통산 2번째 WS 선발승을 올렸다.
프리먼은 정규시즌 막판 오른쪽 발목을 다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포로 WS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먼은 “내가 홈런을 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70타수 무안타에 그치더라도 팀이 이기면 된다”며 “모든 팀원들이 챔피언 자리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정말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