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팬심이 결국 징계를 받는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전날밤 두 명의 팬이 LA다저스 외야수 무키 벳츠와 ‘극악무도하고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을 해서 양키스타디움에서 추방당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오스틴 카포비안코라는 이름의 양키스를 응원하는 남성은 이날 우측 외야 파울지역 펜스 바로 앞자리에서 경기를 보던 도중 1회말 양키스 공격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의 파울 타구가 날아오자 펜스 위에서 이를 잡은 무키 벳츠의 글러브를 움켜쥐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옆에 있는 존 피터라는 이름의 그의 지인은 벳츠의 오른팔을 붙잡았다. 결국 이들은 벳츠에게서 공을 뺏는데 성공했지만, 심판은 수비 방해를 선언했다.
이후 두 관중이 퇴장 조치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영상으로 퍼졌다.
양키스 구단은 “선수와 팬, 구장 직원에 대한 안전과 보안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든 이벤트의 기본 요소이며 타협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로서 모든 팬들의 열정이 1그램도 놓치지 않고 드러나기를 바란다. 양키스타디움은 팬들의 에너지와 강렬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 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절대로 고의로 선수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구단은 어젯밤에 드러난 이런 유형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 팬들은 오늘 경기에 어떤 방법으로도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두 명의 팬에게 5차전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
앞서 ESPN은 카포비안코와 인터뷰에서 양키스 구단이 이들에게 5차전 입장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제나 농담처럼 공이 우리한테 오는 것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공격하기 위해 일부러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우리 지역에 있다면, 우리는 수비를 하기로 했다. 누군가는 수비를 하고, 누군가는 공을 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는 이를 기꺼이 할 의지가 있었다”며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ESPN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먼저 양키스 구단에 연락해 이 관중들의 출입 금지를 요청했고 양키스도 이에 동의하며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 두 사람의 입장권은 환불 조치된다.
카포비안코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입장 금지 조치에 대해 통보를 받았으며, 다른 사람의 티켓을 도용해 입장하려는 시도가 적발될 경우 현장에서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매체에 이번 징계가 단기 조치이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