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드와이트 요크가 모국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협회는 1일 요크를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2026년 FIFA 월드컵 북중미 예선 2라운드 B조에서 1승 1무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현재 코스타리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본선 진출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31일 앙거스 이브 감독의 전격 해임한 후 9월과 10월 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데릭 킹 임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오랫동안 새 사령탑을 물색한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요크가 적임자라 판단해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올해로 52세인 요크는 현역 시절 1989년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74경기에 출전했다. 2000년 CONCACAF 골드컵에서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았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팀을 월드컵 첫 본선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클럽에서도 아스톤 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블랙번·버밍엄·선덜랜드 등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375경기에서 123골을 기록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1998-1999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FA컵까지 포함한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탠 멤버로 유명하다.
2009년 현역 은퇴 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았으며 최근에는 호주 A리그 맥아더 FC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요크 감독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협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표팀을 이끌게 되어 자랑스럽다. 재능 있고 단결력 강한 선수들과 함께할 기회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