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출신 마르셀루가 소속팀 감독과 불화를 겪은 뒤 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브라질 플루미넨시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루미넨시와 마르셀루는 상호 합의에 의해 계약이 해지됐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셀루는 플루미넨시에서 성장해 데뷔했다. 어린 나이부터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팀이 레알 마드리드였다. 마르셀루는 2006-07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마르셀루는 차근차근 성장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545경기 38골 103도움을 몰아쳤다. 공격수보다 뛰어난 공격력과 준수한 수비력으로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로피도 쓸었다.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인 커리어도 좋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에 6회 선정됐다.
마르셀루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이후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했으나 활약이 좋지 않았다. 마르셀루의 새로운 행선지는 친정팀 플루미넨시였다. 그는 2023년 2월 합류해 팀에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 트로피를 안겼다.
그런데 최근 감독과 불화설이 제기됐다. 플루미넨시는 2일 브라질 세리 A 32라운드에서 그레미우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막바지 사건이 일어났다. 후반 45분 플루미넨시가 2-1로 앞서고 있었던 상황에서 마르셀루가 교체를 준비했다.
교체 직전 플루미넨시 마누 메네지스 감독이 갑자기 마르셀루에게 화를 내며 다시 벤치로 보냈다. 마르셀루는 어두운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조끼를 착용했다. 경기 후 마누 감독은 "(마르셀루에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만 밝혔다.
경기가 끝나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플루미넨시가 마르셀루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그렇게 마르셀루는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아직 새로운 팀에 대한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