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습니다..

쿠오오옴 작성일 07.12.01 22: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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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27살의 그냥 평범하고..잘난것없는...청년입니다.

저한테는 6년동안 짝사랑해온 여자가 있습니다.......

평소 숫기없고..소심한 제 성격에.. 말한번 그녀에게 말한번 건내* 못했죠. 아니..사실 그녀는 저란놈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조차 모를겁니다..

6년이란 시간...친구들은 저더러 돌+아이라며..시간이 더 아깝다며..고백을하던...포기를하던..

둘중에 하나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렇지만..저는 6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그녀를 안다는 사실하나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왓습니다.

그저 가끔 우연히 그녀를 스쳐지나가고.. 그럴때마다 찾아오는 가슴설레임에 기뻐하며.... 다시 멀지않은 시간안에 그녀를 다시볼수있길 바라면서.. 혼자 앓는 열병에도.. 이 열병이 고통인지도 못느낄만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왔습니다.



그런 제게...얼마전부터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녀를 우연히 보는일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터질것 같은 제가슴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지켜만바왔던 6년의시간이 고통임을 깨닫게되었고, 이젠 정말 그녀에게 더 다가가고픈.. 제 본능을 억제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내자신을 그녀에게 드러내기로 했습니다. 소심한 성격때문에...그녀에게 당당하게 내자신을 드러내진 못하더라도.. 어떻게해서라도..나란사람을 그녀에게 인지시켜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그녀에게 다가가야할까?..혹시 나란놈의 등장이 그녀에게 있어서 불편이 되진 않을까?....이런 많은 고민끝에 방법을 결정했습니다.

도저히 맨정신에는 고백할수 없을것같아.. 어쩔수없이 술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잘하지 못하는 소주1병을 원샷하고...그녀를 자주만나게 되는 오후8시 편의점앞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보게된다면.. 눈 질끔감고.. 고백해야겠다고 결심하고..실행에 옴겼습니다.

4일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3일동안 소주1병 마시고...2시간씩 그녀를 기다려봤지만.. 그녀가 나타나지 않더군요...

사실 속으로는 그녀가 나타나지 않길 바랬습니다.

그녀가 날 처다도 *않을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그녀를 못보기에 하루라도 저의 짝사랑이 지속될수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그리곤 오늘 입니다. 어제와같이 소주한병을 억지로 원샷하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길 10분정도....그녀가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가슴은 미칠듯이 뛰어대고.. 제 뇌하수체는 이미 정상적인 역할을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또 하루를 미룰수는 없기에.. 얼마남지않은 이성을 가다듬고.. 그녀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여 혹시 6년전쯤.지갑떨어진 남자한테 지갑주워준적 있지않나요?"

(그녀를 처음만난순간 입니다)

낯선남자의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했는지 경계심 가득한표정으로 대답하더군요.

"네....기억..나요.."

제가 또 물었습니다.

"그럼 혹시 길가다 저를 보신것 같은 적은 없나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네...오다가다 몇번 뵌것같긴 해요"

그리고..크게 숨을 한번 내쉬고...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혹시..제가 6년동안 그쪽을 짝사랑해왔다는건 아시나요?"

그녀의 얼굴도 당황/난감/불편/ 오만감정의 교차가 있는듯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수백번을 연습한 단 몇마디 문장.. 이제 그녀에게 들려주어야 할때라고 생각했습니다.



" 사실..그쪽은 저란놈이 누군지도 모르시겠지만..제가 그쪽을 6년동안 짝사랑해왔습니다.

저역시 그쪽의 이름도..나이도..사는곳도..아무것도 모르지만..자꾸만 가슴이 시키기에..허락없이 그쪽을 6년이나 짝사랑해왔습니다. 정말 소심하고..용기없는놈이.. 이대로만 있으면 가슴이터질것 같아서 무례하게 고백하고있습니다........"

"그쪽을....정말......좋아합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저는 아무말도 할수없었고..그녀 또한 할말이 떠오르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곧 그녀는 이당황스런 상황에 적응한듯... 차분하지만 따듯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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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날....좋아할 줄은 몰랐어.........."

"어쩌면좋아...너무나..좋아....."

"꿈만같았어..나 내자신을 자꾸 꼬집어봐....너무나 좋아"

"니가 날 혹시안좋아할까봐....혼자 얼마나 애태운지 몰라...그런데 니가날 사랑한다니..."

"어머나....~!!! 다시 한번말해봐아~~"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테 텔미....나를사랑한다고..날기다려왔다고..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테 텔미..

꿈이 아니라고 말해말해줘요..~~"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테 텔미...자꾸만 듣고시퍼 계속내게 말해줘어~..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테 텔미 꿈이 아니라고 말해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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