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에 눌러본 적 있습니까?

더러운인생 작성일 08.12.09 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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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무서운 글터에 올리고 싶었지만 개구라로 취급받아 구라동으로 쫓겨날 걸 대비해서 미리

구라동에 올립니다.

 

하지만 먼저 실화임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10여년전 대학다닐때 저랑 남자 후배 2명이서 자취를 했습니다. 그친구는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특히나 4년 내내 캠퍼스를 도복만 입고 다닐 정도의 무예가 였습니다.

 

그 친구의 집은 제주도고 저는 부산이라 방학이면 전 집에 내려가 있고

 

그 친구 혼자 남아서 자취방을 지켰습니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난 자취방에 다시 입성해서 본격적으로 다시 상큼한 예비역 학창 생활을 할러구 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의 표정은 몹시 어두웠습니다. '행님, 우리 방 빼죠.." 그러더군요

 

그래서 방학중에 무슨 일 있었냐?라고 내가 다그치듯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방학중 자신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제가 낙향을 하고난 뒤 얼마후 밤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가위에 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고 나면 몸이 무겁고 몹시 가슴도 아프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 나날이 지속되다가 어느날 역시나 가슴이 답답하여 문득 눈을 떠보니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가슴에 올라타서 자신을 누루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역시 담력이 크지만 이친구 역시 나중에 이종격투기까지 할 정도로 담력과 힘은 장사였습니다.

 

보통사람 같으면 놀래서 소리쳤겠지만, 이 친구는 비록 귀신이라 하나 여인의 몸이기에

 

오랜 격투 끝에 그라운딩 기술을 동원 그 귀신을 제압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귀신에 대한 우월감에 한동안 귀신잡는 사나이로 자부하며

 

일주일간 행복하게 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잠을 자게 되었을 때 다시금 익숙한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눈을 떠보니 그때본 그 귀신이 다시 나타나 가슴에 올라타고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친구는 그래도 한번 제압해 본 경험이 있기에 다시금 그때 쓴 그 기술을 동원하여 제압하려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남자귀신이 한명 더 들어와서,

 

남여 커플 귀신들이 같이 자신을 올라타고 괴롭히고... 말 그대로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아마 귀신 세계에도 해결사 같은 놈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 얘길 듣고는 우리는 결국 방을 빼고 다른 곳으로 이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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