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가 가장 좋아했었던....
여인네의 생일이군요...
나이는 1살 어리지만 (생일 빠른)
생각해보면 가장 순수하게 좋아했었던 친구였지요...
군대에 있을 때도 매일 매일 편지 보내주고...
제가 어떤 영화가 참 좋더라~
스쳐지나가면서 한마디 했었는데...
어느날 그 영화 그림을 선물로 사주질 않나...
그렇게 비싼 것들은 아니었지만....
매일 매일 자기가 책에서 본 좋은 시나 글들을 저한테 알려주기도 했었구요...
당시엔 남자 여자를 초월해서 격없이 지내던 친구였는데....
군입대 전날은 밤새 그 친구랑 전화통화로 시간을 다 보내기도 했었구요...
입대날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사람이기도 했고...
(그 친구의 부탁이었습니다... 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꼭 전화해 달라고..)
제가 군대 간다니 그 친구가 더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비켜님과 전공이 같습니다.... 법 전공이지요..
학교도 서울쪽에서 다녔구요..
요즘 어떻게 지내나 모르겠군요...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아이디 비번은 모두 이 친구의 관련 비번으로 사용된다죠
저만 그런게 아니라....
이 친구의 핸드폰 번호도 제 핸드폰 번호의 중간 4자리 번호랑 같구요..
물론 비밀번호도 제 번호의 4자리를 사용하였답니다.. (제가 해킹을 해봤지요..ㅎ)
두 사람이 연락을 안하게 지내게 된 계기가 제가 휴가 나가면 가장 먼저 자기랑 만나서...
놀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 친구 거짓말 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답니다..
고집도 참 세고 울기도 잘하고 한번 화나면 쉽게 풀리지 않는 성격..)
휴가 나간다고 말도 안하고....
휴가 나가서 다른 여자랑 만나서 놀다가 복귀를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나중에 집에 전화해서 휴가 언제 나오는지 부모님께 물어본 것 같더군요..
그래서 딱 걸렸습니다...
거짓말 하고....
말도 안하고 휴가 나와서 복귀했다는 걸..ㅎㅎㅎ
그 이후에 어떻게 100%는 아니지만 70% 정도 화풀고...
괜찮아지나 했는데.....
제대하는 날... ㅎㅎㅎ 일찍 내려와서 만나기로 했었지요...
근데 그날 또....
여러 후임병들이 생활하는 검문소 여기저기 방문했다가...
술도 한잔하고 밤 11시 넘어서 기차타고 내려갔습니다....ㅎㅎ
집에 도착하니 새벽 3-4시?
(서울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일찍 내려갔으면 오후 3시대에도 가능했거든요~ 사실..)
암튼 여러 앙금이 좀 있어서....
나중엔 제가 미안해서.....
남자대 남자라면 술한잔 하고 풀었겠지만....
그 친구랑은 좀 힘들더군요...
제가 이 친구한테 미안했던 기억이 참 많아서....
차마 연락을 못했어요... 제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작년에 잠깐... *23# 으로 해서 그 친구 번호 한번 전화 해보니...
여전히 제 번호가 중간에 있는 핸드폰 번호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네요...
기분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근데... 왜 당시엔 몰랐던 건지....
제가 다른 여자들이랑 어울리면....
기분 상하는지 말투 자체가 변하곤 했었는데...
저도 이 친구가 다른 남자들이 주변에서 집적대면 은근히 샘나곤 했었는데...
그 땐.. 제가 그 친구를 좋아했던 걸 잘 몰랐던 것 같군요....
20대 초반이어서 그런지....
자신의 가장 가까운데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임....
있을 때 다들 잘 하셈~
죄인이라 생일은 기억 나지만 연락을 못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