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밤 돈봉투 득템 -_-

Azzurri 작성일 11.02.23 13: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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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라겟에 구라를 안 올리고 제 득템의 역사에 대해서 글 올리는 점 송구스럽고요

재밌게 읽어주셈여~~  제 득템의 이력이라 할까;

 

회사가 반월공단이라 공구상가를 가로질러 갑니다.  보통 밤8시정도면 상가들은 셔터문내려서 길이 좀 어둡죠..

담배 꼬나물고 평상시대로 걸어가는데 무슨 흰종이 반 접힌게 있길래 혹시나해서 보니 흰편지봉투임

얇기도해서 걍 지나칠라다가 혹시나해서 줏어서 보니 지폐가;;  날이 흐려서 그런지 약간 눅눅하게 젖어서 얇아보였던..

 

어두워서 천원인지 만원인지 잘 안보여서 줏은체로 걸어가는데 맞은편에서 남자 두명이 내가 봉투 줏은걸 봤는지 계속

봉투 주시함; 걍 무시하고 공구상가 빠져나와서 횡단보도 옆에 가로등아래서 확인함

 

아놔.. 천원짜리 10장 ㅡㅡ; 배춧잎일꺼라 내심 기대했건만... 암튼 담배 2갑사고 오뎅하고 튀김사먹음 ㅡ_ㅡ;;

 

제가 재물운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초딩때 일찍 끝나고 존내 배고픈 체로 학교 마치고 가는 도중이였죠.

분식집앞을 지나가는데 핫도그가 너무나 먹고싶었어요..배는 밥달라고 징징대고 "아 내앞에 돈좀 있었으면..."하고

땅을 봤는데 500원이 ;; 그리고 한번은 새벽에 신문배달알바를 한적이 있는데 배달하는 곳이 수녀원도 포함됐는데 

신문3부를 넣어야 하는데 수녀원이 좀 넓어서 마리아상이 있는 정원을 거쳐서 수녀원기숙사?같은 건물현관에 3부

넣고 다시 정원으로 오는데 이슬에 젖어있는 편지봉투가 마리아상에 앞에 있어서 줏어보니.. 배춧잎 5만 ㄷㄷ

이거 웬떡이냐!! 낼름 줏어서 주머니에 넣을려는데 마리아상[2미터정도되는 흰석상] 얼굴이 그날따라 엄청 커보여서

깜놀했다는.. 마치 줏으면 벌을 내리겠노라!! 하는 머 그런...;; 그런데 나는 나름 합리화시켜서;; 아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새벽에 힘들게 알바하는 저를 어여삐여겨 용돈을 이렇게 주셔서 감사하다고 합리화 시켜버린...지금생각하면 좀 그건

아니었던 듯;; .............그리고 가장 대박템을 득했던 게  예전에 편입시험 준비하느라 한때 안국동에 있는 정독도서관을

친구랑 같이 다녔거든요.. 평상시대로 공부마치고 도서관정문에서 한 100미터 걸어내려오고 있는데 앞에 무슨 쇠사슬같은게 보임.똥색으로... 친구는 못보고 예기하고 있었죠...어!! 가까이 가보니 존내 두꺼운 금팔찌임..그렇게 두꺼운 건 첨 본;;

친구놈 말하느라 정신팔릴 때 못 봤으면 내가 혼자 먹을라했는데..내가 너무 깜놀해서 그친구도 봄 ㅡㅡ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친구가 엄마친구분이 금은방 한다고 하길래 걍 줌.. 팔면 돈으로 바꿔서 너 반띵.나 반띵 하자고..

친구가 아니 너가 발견했으니 6:4로 하자고.."이놈이 양심은 있구나" ㅋㅋ

2000년 초반 때였는데 배춧잎 십얼마에 바꾼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내요.. 이외에도 동네 골목에서 어떤 아줌마랑

아저씨랑 무슨 돈거래하고 나란히 걸어가는데 아저씨께서 호주머니에 배춧잎을 넣는데 그게 다 땅바닥으로 떨어지던..

5장이 우수수... 아줌마도 모르고..그렇게 두분이 걸어가고 잽싸게 뛰어감. 줏어서 드릴려고 했는데 한 10미터쯤에 유모차

끌고오던 애기엄마도 봄;;  빠른걸음으로 배춧잎 줏고 돈 흘린 아저씨.아줌마 찾는데 어디로 가셧는지 안보임.

애기엄마는 내가 어떻게 하는지 조금씩 유모차 끌구오면서 지켜봄....

그런데....어릴때 깡패한테 동생이랑 5천원씩 합1만원 삥 뜯긴게 떠오름;;  에라 모르겠다 ...걍 내가 가던길 감 ㅡㅡ'

 

몇시간 후 오락실에서 철권하느라 돈 5만원 올인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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