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즈음에는 천안함 폭침으로 전국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여 눈물로 바다를 이루었는데
약 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활기를 되찾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故 한주호 준위 아들의 인터뷰를 보니 1년이 흐른 뒤에도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은 현재 진행형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한주호 준위의 경우 물속에 갇힌 승조원들을 구하러 바다 속에 몸을 던졌다 순직하셨기에
가족들의 겪는 고통과 슬픔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임한 아들은 오히려 아버지(한주호 준위)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죠....
이 밖에도 천안함 폭침 해역을 찾은 유가족 3인 역시 자신들의 슬픔보다 국민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천안함 1주기를 맞아 한주호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거나 이미 열리고 있습니다.
눈물로 그들을 그리워하기 보다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천안함 장병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 것입니다.
천안함 장병들 뿐 아니라 슬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과
위로의 말도 잊지 않고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