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현재 일본 도쿄지역에서 일본 신문을 돌리며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27살 청년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비 다 맞아가며 일하고 있습죠 ( 내 인생 저엊망;;)
처음에는 뭐 신문돌리고 학교 가고 공부만 하다가 같은 신문사에서 일하는 한 일본 여자하고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휴대폰 번호도 따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주고 받고요 ㅎㅎ;; 뭐 그떄까지만 해도 저는 회화 공부겸 해서 자주 말하려고 노력했죠.
같이 따로 저녁에 둘이서 저녁을 같이 먹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먼저 쉬는 날 맞춰서 한 번 같이 놀러가자고 꼬드겼죠. 일본여자도 히로시마가 고향이라 전문학교 다닌다고 도쿄로 상경한 케이스입니다.
여기서부터 계속 일본여자일본여자라고 하면 뭐하니까 키바라고 할꼐요. 본명입니다.
저는 아이우에오 스미마셍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이것만 공부하고 막 일본으로 온 처지라 일본 말을 잘 하지 못했습니
다. 현재는 뭐 어느정도 기본 대화는 하는 정도고요.
그런데도 키바는 참 잘 웃어주면서 귀찮아 하는 기색없이 절 생대해주더군요.
키바가 구해온 영화 공짜표로 영화를 보고 (자막없이 ㅠㅠ) 저녁을 먹으러 음식겸 선술집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키바가 먼저 리드를 해서 주문을 해주더군요. (리드하지 못 한 남자로써 좀 창피했습니다 ㅋ)
하! 지! 만 ! 젓가락을 먼저 뽑아서 내밀어 준다거나 주문한 오뎅이 나왔을 떄 예쁘게 떠서 (오뎅 뜰 떄 혹시 못 먹는거 있냐는 질문은 해주는 센스! ) 줬죠 ㅋ 몰랐는데 일본 여자들은 한국남자가 남자답고 듬직하고 매너있다고 인식하더군요.
키바는 원래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는 여자지만 절 배려해서 그런지 한국문화나 군인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저는 바디랭귀지 70% 일본어 30% 섞어서 말해주니까 까르르 웃으면서 재밌어 하는 모습이 참 좋았었습니다.
혼자 독립해서 힘든 신문 돌리고 거기다 다른 알바까지 하면서도 밝은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ㅋ
암튼! 서두가 길어졌군요. 마지막에 계산하려고 계산서를 달라고 했죠. -일본은 계산하기전 그 자리에서 직원에게 계산서를 주문합니다-
바쁜 일상에 시간내서 절 배려해주고 저랑 어울려 준게 고마워서 제가 계산할려고 카운터 앞에 서니까 당황해 하더군요.
그리고는 계산서를 보고 그 가격의 반값을 저에게 내밀더군요. 저는 웃으면서 그냥 제가 계산을 다했었습니다.
그리고는 가계를 나왔는데 키바가 투덜거리며 "나도 돈 있어.왜 혼자서 다 계산한거야?" 라고 묻더군요.
저는 그냥 생각나는 말이 "한국에서는 보통 남자가 계산을 한다.)라고 말했죠.
그러자 키바는 "여기는 일본이고. 일본은 더치페이가 일상이야. 같이 즐겁게 놀았으면 반씩 내야지. 그러니까 자! 받아." 하고 저에게 아까 계산한 가격의 반을
다시 저에게 내밀더군요. 저는 좀 고민하다가. "정 그러면 다음에 만날 떄 네가 사줘^^" 라고 했죠.
키바도 그 말에 수긍했는지 알았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뭐, 그 이후로 몇 번 만나다가 키바의 계약 곙신이 끝나서 다시 히로시마로 돌아갔습니다. 서로 바빠서 연락 못하고 지내다가 결국 자연 소멸 됬죠.
그리고 나서 몇 번 더 일본 여자들을 만났는데 다들 윗 글 과 대충 비슷하더군요. 신오오쿠보란 곳에 가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일본 여자들 많습니다. ㅋ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알고요. 한국여자들 만나다가 일본 여자들 만나니 기분도 좀 묘하고
요즘 보슬아치 된장녀 이런글들을 자주 봐서 그런지 비교하고자 되도 안한 서두없는 글을 써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고마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