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어깨를 다쳐서, 팔 거치대를 하고 다닙니다.
오늘따라, 손에 짐이 조금 들려있는 상태로 버스에 올라탔는데, 자리가 없더군요.
그런데, 버스가 움직인지 얼마되지않아, 아주머니 한 분께서 자리에 앉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도 짐을 한아름 가지고서 바닥에 두신 분이셨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였지만, 자리는 끝내 사양했습니다. 대신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죠.
이후에, 다시 버스에 탈 일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한 할아버지께서 자리를 양보해주시더군요.
이번에도 저는 사양했지만, 이후 할머님이 자리에 앉으셨고
그분 또한, 저에게 힘들지않냐는 말을 넌지시 건내셨습니다.
이런 일이 연달아 생긴다는게 생각만큼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서그런지, 이렇게 글 까지 남기네요.
그리고 속으로 조용히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오늘의 이 분들처럼 말을 건낼 수 있을까?
아침에 탄 버스(버스를 오늘 3번이나 탔습니다 ㅠㅠ)에서 임산부 한 분이 차에 오르셨는데,
너무 늦게 본 나머지, 제 자리를 스쳐지나가시더군요. 내릴 때 보았더니, 아직 서계셨는데...
'혹시나 내가 건낸 자리에 앉지않으면 어쩌지? 그냥 모른체 지나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절 가로막은거죠.
오늘부터 스스로 조금만 더 용기있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보자고 다짐해봅니다.
짱공유 여러분도 힘내시고, 가능하다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