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갑부, 한국땅 사러 몰려온다

19경상도 작성일 11.09.13 1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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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불경기에도 중국계 자본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950억원어치의 국내 토지 등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00억여원이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하반기(7∼12월)보다는 3배 가까이 급증했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계 법인이나 중국인이 국내 토지 등 부동산을 사들인 금액은 953억2800만원에 달했다. 전년동기인 지난해 상반기 매입금액 640억3000만원보다 약 1.5배 증가해 312억9800만원이 늘었으며, 지난해 하반기 매입금액 328억4300만원보다는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입 건수와 면적으로는 증가폭이 더 크다. 올해 상반기만 중국인이 국내 토지 등 부동산을 매입한 건수는 51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50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면적도 지난해 상반기 8만6597㎡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6만660㎡의 토지를 중국인이 사들였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부동산은 총 4361건으로 1조4525억8700만원에 이르며 전체 면적은 336만4552㎡로 서울 영등포 여의도(290만㎡) 면적의 1.16배에 달한다. 중국인 명의의 매입이 아닌 국내 개발업체와 합작형태로 진행되는 리조트 등의 사업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등 외국인 전체가 보유한 국내 토지는 올해 상반기 기준 2억2652만㎡(226.52㎢)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32조4820억원으로 국토면적의 0.2%에 달한다. 토지소유 국적별로는 미국 1억2990만㎡(57.3%), 유럽 3390만㎡(15.0%), 일본 1986만㎡(8.8%), 중국 336만㎡(1.5%) 순으로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한 반면 전세계적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중국계 재벌들이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중국인 갑부들이 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에 전체 국유지의 0.3%에 달하는 300㎢ 크기의 토지를 사들이기 위해 가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는 등 유럽과 북미 등에서도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사이트 등에 따르면 이미 중국인은 지난해 영국 런던 신규 부동산의 10%를 사들였으며,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올해 1분기(1∼3월) 신규부동산의 29%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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