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한 언론이 이적한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조롱하는 듯한 가십성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의 아스널 이적은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6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선수가 명문구단의 일원이 된 한국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 8월 아스널 이적 후 약 2개월이 흐른 현재 고작 한 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그가 출전한 경기는 아스널이 4부리그 소속의 슈루스버리 타운을 상대한 칼링컵 경기였다.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이 '갑작스레' 영입한 박주영을 '동네 슈퍼마켓'에서 '공짜로 건진 매물'에 비유했다. 이는 박주영 본인에게는 물론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거슬리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텔레그래프'의 동양계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조나단 류 기자는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에 '왜 박주영이 출전 명단에도 없나'라는 질문을 받자 '벵거 감독에게 (박주영 영입을 앞두고 있던) 릴 OSC는 슈퍼마켓이나 다름 없다. 그에게 릴은 마음에 들어서 들르는 슈퍼마켓이 아닌 귀가하는 길에 있어 들르는 곳 정도'라며 비아냥거렸다.
류 기자는 '벵거 감독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도중 점원에게 '영리한 저 벨기에인(에뎅 아자르)은 얼마입니까?'라고 물었고, 그 점원으로부터 '아마 당신이 원하는 가격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라는 답을 받았을 것'이라며 박주영은 애초에 아스널이 원하던 선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 기자는 '이후 벵거 감독은 '영리한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많다'는 추천을 받았으나 이를 탐탁하지 않아 했고, 결국 '그렇다면 긴 머리의 한국인을 공짜로 주겠다'라는 말을 듣고서야 애절한 모습으로 이날의 장보기를 마쳤다'며 박주영을 영입한 건 촉발한 시간 내에 전력 보강이 필요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지레짐작했다.
물론 '텔레그래프'의 이 기사는 공식 보도가 아닌 독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게재된 과장된 가십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스널이 영입할만한 선수가 없어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공짜로 박주영을 영입했다는 식의 보도는 분명 오해의 소지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아스널은 당시 릴 OSC 입단을 앞두고 있던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그의 원소속팀인 AS 모나코 측에 2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리고 만약 박주영이 계약기간 내에 병역혜택을 받는다면, 아스널은 모나코 측에 추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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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릴가기를 바랬는대... 왜 아스날 가서 고생이야.. 좋을날 있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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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oal.com/kr/news/1794/%ED%95%B4%EC%99%B8%ED%8C%8C/2011/10/21/2720575/%E8%8B%B1-%EC%96%B8%EB%A1%A0-%EC%A1%B0%EB%A1%B1-%EB%B0%95%EC%A3%BC%EC%98%81-%EA%B3%B5%EC%A7%9C%EB%A1%9C-%EA%B1%B4%EC%A7%84-%EB%A7%A4%EB%A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