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집 바로 앞의 마트에서
불쾌한 일로 다툼이 생겼었는데요
밤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술이 다 떨어져서 제가 집 앞 마트에
술과 간단한 안주들을 사러 왔었는데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남자 알바생 하나가 따라오더니 절 잡더군요
그러면서 아까 주머니에 물건 슬쩍한거 다 봤다고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저 몸수색 샅샅이 당하고 아무것도 없는거 확인하고 그 알바생 난처해하는거 보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몇분전까지 엄한 사람 죄인 취급 하더니
더군다나 친구들은 왜 안오냐고 전화는 자꾸 오고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술김에 두들겨 패버렸는데요
소란을 피우니 점장이 달려와서 제지를 하더군요
그러고 절 사무실로 데리고 가서 전후사정은 알겠는데
폭력을 쓰는건 아니지 않냐고 저보고 다그치더군요, 물론 저도 잘못을 했지만 솔직히 좀 어이없었습니다
서비스 직종 종사한다는 사람들이 가타부타 말도 없이
장 보고 집에 가는 손님 잡고 버릇없이 굴었던 그 알바놈 태도 가지고 따지려다가
일단은 제가 잘못한게 있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사과는 했습니다
그랬더니 점장이 자기 직원도 잘못한게 있기 때문에
더는 길게 끌지 않겠다고 제 주소지와 이름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를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뭐 경찰서로 가도 될만한 사건이었지만 조용히 끝내자 하길래 얼떨결에 적어주고 나왔는데
소위 마트에 절도나 기타 소란을 일으킨 고객들을 기재해놓은 블랙리스트 라는게 존재한다면
거기에 올리려고 했거나 아니면 다음에 제가 그 마트에서 사고를 또다시 쳤을시에
그때에는 확실하게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려고 신상명세를 적으라고 한거 같은데요
만약에 블랙리스트에 제 이름이 올라갔다면 걱정되는게 한가지 있는데요
문제는 그 마트가 저희 가족들도 자주 이용하는 마트라는 겁니다
구체적인 상호명은 밝히지를 못하겠는데 대기업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마트구요
저를 비롯해서 제 어머니나 동생이 그 마트에서 적립카드를 만들어서 사용을 하는데요
만약 제 어머니나 동생이 그 적립카드를 계산대에서 사용을 한다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저와 같은 주소지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 가족들도
블랙리스트의 가족이라는 식으로 그 직원들에게 공개가 될 수가 있는건가요??
요약하자면
1.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는 전산망으로 소위 블랙리스트라는 것을 관리를 하는게 맞나요??
2. 적립카드 같은것을 사용할 시에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사람의 가족들까지도 그 직원들은
블랙리스트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까요??
만약에라도 제 가족들이 저 사실 알게 된다면 저 맞아 죽습니다
아버님이 유도 전공하셨고 현재 체대 교수직을 맡고 계신 분이라 성격이 불 같으십니다
자식들이 20살 넘은 지금까지도 잘못하면 두들겨 패서라도 바른길로 인도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
저 진짜 죽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