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대 학생 캠퍼스 커플 CC 입니다.
20대 학생으로 생각하고 있 으신가요?
아닙니다! 우리는 60대 방송대 커플이죠~
우리 부부는 결혼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고 있죠~
2년 전에는 하나뿐인 아들을 장가 보내고 집안에 단둘이 생활을 하다보니
더욱더 신혼분위 기 나게 살고 있답니다 ^^
작년부 터는 남편이 정년퇴직을 하면서부터
함께 있는 시간이 더욱더 늘어났죠~
남편 퇴직과 함께 올해부터는 뭔가 의 미있는 일을 함께 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방송대 입니다.
남편과 저 는 문학도 출신이 아님에도
평소에 독서를 즐겨 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국문학에 대해 공부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 방송대 국문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우리는 CC가 되었답니다.
CC라는 말, 아들이 붙여주었어요~
방송대에 나란히 입학한 부모 님을 축하 드린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이제 CC네요~ 저 희도 CC였습니다!
우리가족은 CC가족이네요 ^^”
그때 처음 들은 CC, 캠퍼스 커플이라고 하는 젊은 얘들의 말이더 라고요!
그렇게 해서 우리 부부는 방송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공부, 초등학교 교사로 지냈던 전 나름 자신이 있 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한시나 현대문학을 공부할 때는 즐거웠는데
문법 같은 부분을 배 울 때는 내가 쓰는 말인데도
너무나 어렵더라고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공부하려니
이해하는 것도 느릿느릿 해지 네요.
특히나 남편과 저는 컴퓨터 작동에도 익숙지 못해 서 처음에는
강의를 듣기까지도 시간이 엄청 걸렸답니 다.
초반에 학교에서 연결해준 멘토 분으로부터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
느리지만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배워가는 기쁨은 너 무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편과 함께하 는 공부라서 더욱 즐거웠고요~
이렇게 1년이란 시간이 벌써 흘렀네요~
정말 어떻게 보냈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12월이 되었네요!
몇 일 전에 마친 기말고사로 1학년을 무사히 마무리 되었네요~
이제 저희 에게도 겨울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올 겨울방학에는 남편 과 태백산맥 읽기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한 5~6년 전에 읽은 태백산맥, 정말 가슴 찡하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래 전에 스토리는 가물가물 하네요~
그래서 다시 도전 해 보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남편이 오래 전부터 취미로 쓰던 붓글씨를 배우게 되었습니 다.
남편은 2~3년 후에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정말 멋있지 않나요?
그런 남 편을 따라 저도 붓을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
올해는 하 루하루를 즐겁고, 한 해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너무 뿌 듯하네요~
다음주 에는 방송대에서 만난 몇 분들과 부부동반으로
송년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올 한해 정말 수고했다고 저와 제 남편 에게 칭찬해 주고 싶네요.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 부부 많이 응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