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안울면 연행' 뒤에선 김정은 욕

손나은 작성일 11.12.21 1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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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통곡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대부분 연기에 의한 것이다. 안 울면 연행되니까…”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2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 대해 “어제(19일) 아침 양강도 주민과 전화로 분명히 들었다”고 밝혔다.

엄동설한에 식량난까지 겪고있는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사망땐 마음 깊은 곳에서 비통한 마음이 생겼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또 앞으로 전개될 김정은의 신체제에 대해서도 민심장악에서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어제 오전 10시경부터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 공개처형이나 아사가 더욱 심해졌고, 더우기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겨우 죽어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영TV로 슬퍼하는 주민들이 비쳐지지만 대부분 연기”라며 “주민들이 뒤에선 김정은을 ‘녀석’이라고 부른다”는 말도 전했다.

다른 탈북자단체 관계자는 “국경지대에 사는 30대의 노점상은 (외출 금지령이) 무서웠지만, 19일 오후에 1시간 정도 숨어서 식량을 팔았다. 겉으로는 (적어도) 우는 체를 하지 않으면 연행되기 때문에 모두 울고 있지만, 사실은 울지 않은 사람도 있다” 고 휴대전화로 전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건국의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모두 바닥에 들어앉아 통곡했었다. 서민의 마음으로, 예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주민들은 19일 오전 이유를 모른 채 지구의 집회소나 학교
등에 소집돼 김 위원장의 사망을 전하는 특별방송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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