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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을 연구하던 한 의사가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었는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인체에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악의적으로 이용될 경우 인류 대재앙이 생길 거라는 우려 때문에 미국 정부가 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도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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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지원금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연구하고 있던 의사 론 푸세.
그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 N1 바이러스를 변형시킨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변종 바이러스는 인체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전염성도 가히 충격적입니다.
인간의 경우 면역력은 거의 없고 감염되면 10명중 6명은 사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 토마스 잉글레스비 박사/피츠버그대 병원
"지금까지 만들어진 바이러스 중 가장 위험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 자문 위원회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주요 내용을 삭제한 뒤 게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삭제 요구는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이 논문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갈 경우 큰 재앙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미국 정부의 요청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수정된 논문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논문이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미 정부와 과학계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