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남자가 버럭버럭 소리지르면서 누구랑 싸우는거 같길래 아침부터 뭔일인가 밖에 내다보니 트레이닝복 입은 아저씨랑
미화원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다투고 있더라구요. 근데 참 어이 없는게 트레이닝복 입고 있는 아저씨는 소리 버럭버럭
지르면서 '~했지. 그랬지.' 어쩌고 하면서 반말에 니가 어쩌고 내가 저쩌고~ 하면서 아침부터 온동네 시끄럽게
떠들고 있더라구요. 미화원아저씨는 '선생님 그런게 아니구요. 어쩌고 저쩌고...' 차분하게 말하시면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멀리있어서 잘은 못봤는데 두분 다 50대쯤 되보이더군요. 근데 트레이닝복 입은 아저씨는 상대가 미화원이라고
깔봐서 그런건지 몰라도 소리지르고 반말에...더 웃긴건 좀 있다 경찰 2분이 오니 트레이닝복 입은 아저씨 급공손모드.
미화원아저씨는 경찰들 오니 그동안 눌렀던 흥분이 좀 커졌는지 경찰분들한테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라고 말하는데...
절대 물러서지 않을거 같던 패기를 두른 트레이닝복 아저씨가 급 사과하고 집에 들어가더군요.
보면서 참 씁쓸하던게 비슷한 연배인데도 미화원이라는 이유만으로(다른 이유가 더 있는지는 몰라도...) 반말에
욕설까지 해가며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훨씬 연배도 낮아보이는 경찰관오니 급공손모드, 존댓말로 후딱 정리하고
도망치듯 들어가보는 모습이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