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답답하네요...
저한테는 1년 좀 넘게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요즘 흔히 말하는 김치녀랑은 달라서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저랑 여친은 둘다 휴학중인데 복학하기전에 돈이나 같이 벌자해서 타지역에 방얻고 일하면서 같이 동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와 여친 모두 욱하는게 있어서 서로 심하게 싸우기도 많이했지만 싸우고 나서 바로 푸는지라........
여친에게 하나 단점이 있다면 술을 좋아한다는건데 술주정이 좀 있는지라 제가 술을 금지했죠...
가끔씩 저랑 둘이 먹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랬더니 지도 답답했던지 다른 남자랑 술먹다가 걸린적이 여러번있습니다...저한테 거짓말치고...ㅜㅜ
그럴때마다 잘못했다고 울고불고 하면서 빌길래 저도 마음이 약해져서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한게 몇번째인지...
여친이 자제력이 좀 부족한지 화나거나 우울하거나 마음이 좀 그러면 술로 풀려고 하는 기질이 있더군요...
그러다가 며칠전에 이틀동안 연락이 안돼서 잔뜩 열받아 있는데 알고보니
교회오빠(35살..여친은 22살)들이랑 계곡에 놀러갔다왔다는군요....어이가 없어서..참...
혹시나 싶어 같이 잤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더군요...그냥 오빠동생이라면서...저는 그리 믿음이 안갔지만
그 교회오빠들이 여친 어머니랑도 잘 아는 사이기도하고 그전부터 몇번씩 사고칠때마다 사랑해서인지
정때문인지 쉽게 내치질못하겠더라구요....ㅜㅜㅜㅜ
믿어보기로하고 넘어가곤 그 후로 잘 있다가 오늘 터져버렸네요....
오늘 만나기전에 잠깐 싸웠습니다.....어찌보면 별것도 아닌건데...
싸우면서도 계속 큰소리 치는모습이 이렇게 상처주고 잘한다고 해놓고선 반성하는 기미도, 노력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아
너무 화가나서 욕도하고 그남자 계속만나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지도 화가 많이 나는지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하냐는 둥 욕을 하면서 연락끊고 잠수타더군요...
저는 사실 잠수타고 무슨 일 터지면 쌩까고 그런게 너무 싫어서 싸움이나면 그자리에서 바로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몇시간있다가 연락해보니 연락도 안받고 카톡보내도 답이없고....집에 전화해도 동생이 집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다른남자 만나나 의심은 되고,....
그런 생각이 드니 더 화가나서 줄담배를 계속 피다가 여친집까지 찾아갔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일부러 집에 없는척하는건가 싶어서....
아니길 바랬지만....집에는 없더군요....하아....
여친친구들도 다 바뻐서 못만난다고 했고 딱히 만날사람도 없는앤데....
저번에 그 교회오빠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집에 왔습니다....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집에오니 그냥 무기력해지더군요...
그냥 단순하게 싸우다가 화나서 삐친거였으면 이렇게까지 연락이 안되지 않았을텐데.....ㅜㅜ
주위에서는 입만열면 구라고 말만 뻔지르르하게 잘하는년 왜 만나냐고 헤어지라고하는데....
아...어찌해야할지 모르겟네요...저는 여자를 만나면 한번에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헤어지는것도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
아직도 이게 사랑하는감정인지 그냥 정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넘어가주면 내가 너무 병신같다는 생각도 들고.....
ㅜㅜㅜㅜㅜ 그냥 답답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짱공인 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