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돈 벌고... 이게 인생의 전부?

Dervel 작성일 12.09.11 2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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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지나치게 건장한 20대 초반의 대학생입니다. 인생 선배님들에게 진지하게 고민 상담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제 생활은

 자취하고, 학자금 내고, 생활비를 써야하다보니 주간에는 알바를 하고, 야간에는 공부 즉

주경야독을 하고 있습니다. 알바도 창고지기여서 대부분 시간을 공부에 소비하는게 좋지만, 

일하다 잠시 밖에 나가 공기를 쐴 때면 젊은 시절의 황금기를 돈 벌고, 공부하고, 또 돈 벌고, 

공부하고하는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회의감이 들어요. 대인관계나 연애전선에선 거대한 구멍이 

생겨버렸습니다. 


 대인관계는 학교에서 만나는 이들로서 조금이나마 대안이 된다해도 연애는 정말...힘드네요.

 물론 연애라고 해봐야 중학교전에 했던 풋사랑을 제외하고는 없거니와 여자하고 대화하는 건

겁이 안나는데 제 특성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야기하는 데 어색한 대화가 계속됩니다. 예를들어

지하철에서 아는 여동생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할 얘기가 없어 뻘쭘히 몇 마디 주고 받다가

안녕하고 헤어지는...아 손발이 오글오글;;


 그렇다고 여자들을 만날 수 있는 알바를 구하자니 공부를 할 시간이 너무 비어버리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컴퓨터공학도에게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곧 자멸을 의미하니까요...

그리고 장학금도 받기가 힘들어집니다 ㅠ.ㅠ

그렇다고 연애를 20대 청춘에, 캠퍼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사랑의 대상이 없다는 것이

정말 아프게 다가옵니다. 


 지독한 패러독스에 빠진 느낌입니다. 알바 다른 것으로 바꾸자니 공부할 시간과 돈의 쪼달림을

받게 되고, 그렇다고 계속하자니 연애란 먼나라 이야기이고...

 

 어떻하면 좋을까요...

 100만원의 알바를 받고 돈과 공부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택해야할까요,

아니면 돈은 조금 덜 받고 공부할 시간은 줄어들고, 빚은 늘어날 지언정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할까요?


PS - 오늘 머리가 핑 정도로 가슴이 설레게 하던, 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이렇게 상담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상태가 메롱인데다가 숫기도 없고 대화에 대한 소질도

      잼병이라 이 여성분과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눴어요...아 진짜 절호의 기회였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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