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직장인입니다(남)
자주가는 동호회술자리에서 말이죠
어쩌다가 부보님 관련된 얘기가 나왔어요
어쩌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진 잘 기억안나는데
제가 앞에있는 누나한테 "저는 한 두달에 한번은 일요일에 어머니 손잡고 영화보러 가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옆옆자리에서 듣고 있던 32살 멸치같이 생긴 누나가 갑자기 벌레 처다보듯이 처다보더니
저한테 "니가 몰 좀 모르네,쓰쓰" 이러는 겁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몰 몰라요?"라고 했죠
하는말이 "너 그러는거 니 여자친구도 아냐?" 이러네요
꼭 한심한 철부지 마마보이보듯이요. 성격이 유한 편이라 아무리 기분나빠도 티 안낼려고 노력하는데
순간 기분드럽더라고요 그래서 "아는데 왜요?" 라고 했죠 .
그니까 하는말이 " 그럼 니 여친이 진짜 착한거야" 랍니다.
잘못됐나요? 울 어머니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이혼하셔서 저 데리고 안해본일, 안해본 고생 없는 분입니다.
저도 중고등학교때부터 안해본알바 없는 놈이구요.
미래에 대한 꿈이나 하고 싶은 일도 20살때부터 분명했던 놈이라 외국가서 3년 군대 2년 이래 어머니 곁도 못지키고
돈도 많이 못벌구..어머니께 제대로된 효도도 못해본 놈입니다.
위에 이런과정들 없이 일반적인 생활을 했다고 쳐도 전 부보님이랑 영화보러 가는게 나쁘다고 생각안하는데;;
너무좋아하십니다.. 혼자인지도 오래고.. 또 부모님 나이또래면 문화생활 같이 즐길 사람없는게 다반사잖아요..
그래서 왜 날 바퀴벌레보듯 쳐다봤는지, 또 내가 죄진거도 아닌데 왜 내 여친이 착하다는 건지..
들간지 얼마안된 동호회라 가만있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짜증나내요 저에대한 욕은 암만 먹어도
참겠고, 윗사람들에 대한 예의또한 참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던터라 그지같은 취급받아도 잘 참고 여까지 왔는데
이 멸치대가리 누나 멘트가 계속 생각나고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꼭 울부보님,여친 욕한거 같아서..
딱히 효도라고 생각하면서 한 행동들도 아니고... 금 그 누나가 말처럼 내 행동이 잘못된거면
돈만 가따 던져주면 다 효도라는건지;;;
제 행동이 잘못된건가요? 여유있을때 부모님이랑 같이 영화보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