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와 청춘

Dervel 작성일 12.10.13 15: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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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면에 늘 나오던 전인권 아저씨 땜시 이 분들의 음악을

조금은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놀러와를 보다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환각물질인 LSD를 복용하고 만들었다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나

 더 도어즈,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Heroin 같은 노래가 약먹고 만든 노래라고

그들의 음반들이 쓰레기가 아닌 것 처럼... 어째 비유가 거시기하네요 ^^ㅋ


 어쨌든 70~80년대 우리나라 노래를 듣고 있는데요.

 어째 이들이 겪었던 청춘의 반항과 패기가 지금은 소멸된 것 같아서 슬프네요.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 시절을 겪어 봤던 기성세대들이 느끼기에

젊은이들의 그 패기와 반항을 막으려면 


10대때부터 반항의 싹을 잘라버려야 20대가 되어서 풀 죽은 세대가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미친듯이 10, 20대를 억누르는 건 아닐까하구요. 그렇다보니 

낭만과 청춘이 사라진 세대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 비하면 더럽게 현실

적인 세대이구요. 다시 말하자면 80년대나 2010년 지금이나 크게 바뀐게 없는

느낌입니다. 말하는 자유는 있지만 발언의 자유는 없는


 지금 나오는 락을 들어보세요. 그 시대 때 느꼈던 패기와 억눌러진 분로를 탁

트여놓는 노래를 찾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70~80년대 락들이

지금 세대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듯한 느낌...슬프네요.

 

 아니 고민하고, 생각하던 젊은이들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풀죽은 세대가 받아들인 술, 섹.스, 놀음을 하는 기생적인 인간들은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아웃사이더라고도 합니다. 그 말인즉슨 

즉흥적인 인간이 대세라는 거죠. 이들은 스스로를 놀 줄 아는 사람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보기엔 20대에 모든 인생에 퇴폐를 받아들인 역겨운 괴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냥 20대들이 참 불쌍해보이네요...정말 상실의 시대인것 같습니다.


 그냥 중간고사 준비하다 답답한 마음에 들국화의 노래를 듣다가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가볍게 넘겨주세요. 20대 초반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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