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정도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항상 많은 나이차에도 불구 하고 (전31 여친은 22) 검소하고 항상 더치 페이 해주는게 고마워서 이번에 명품 백을 하나 선물 했습니다. 명품백 좋아해서 몇개씩 가지고 다니면서 명품 이야기하는 여자는 딱 질색인데 제 여친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명품백도 하나없고 물론 여자닌까 명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명품 이야기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항상 싸구려 가방에 여친이 수입도 그닥 많지 않아서(LG 비서직) 꼭 하나 해주고 싶었습니다. 요즘 죄다 들고 다니는게 명품 가방인데 그런 가방 하나없이 다니는 여친에게 하나 해주구 싶어서 루이비통 매장 같이 가서 맘에 드는걸로 고르게 하고 제가 계산해서 선물했습니다. 저도 31살 먹도록 가방 선물 해본적은 없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여친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제가 해주고도 기분이 너무 좋고 제 월 수입으로도 많은 부담이 되는 가격은 아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만......여친이 얼마전 친구들 모임에서 가방 선물 받은 이야기를 한거 같습니다. 여친에게 들은 바로는..
여친: 나 남친이 루이비통 가방 선물 해줬다
여친 친구들: 우와 부럽다~
여친 별로 안친한 친구: 헐..남자 한테 가방뜯어 냈냐?
여친: 말을 그렇게 하냐? 그냥 선물 받은거거덩?
여친 별로 안친한 친구: 칫...나 일하는 곳(뷰티샾) 실장은 프라다,구찌 매달 받아오더라
여친: 갑자기 그 사람 이야기는 왜 하는데?
여친 별로 안친한 친구: 너 남친 무슨 차 타냐?
여친: 아우디 탄다 왜?
여친 별로 안친한 친구: 내 친구 남친은 렉서스 타는데 ㅋㅋㅋ고작 아우디?
여친: 너 먼데 시비거냐? 차는 왜 물어봐?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여친 별로 안친한 친구: 남친한테 가방 뜯어낸게 자랑이냐?
이 대화 후에 여친이랑 그 별로 안친한 친구는 서로 욕하며 자리에서 일어 났다고 하더군요 ㅋㅋ 그리고 저도 얼마전 친구에게
나: 야 나 여친한테 큰맘먹고 명품가방 하나 선물 했다
친구: 미친!ㅋㅋㅋ 이거 완전 호구 인증이네
나: 아냐..여친 검소하고 더치페이도 잘하고 그리고 명품가방 없는거 같아서 하나 해줬어
친구: 야 너 그거 너도 모르게 여친에게 넘어간거다 가방이 한두푼도 아닌데
결론은 여친 친구나 제 친구나 명품가방 선물한 시선이 곱지는 안더군요..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가 호구인가요? 참고로 월수입은 800~1000만원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