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있는데 어이없는일이..

도데체.. 작성일 12.10.25 1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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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지금 한 5개월쯤? 캐나다 벤쿠버에 살고있습니다.

학원도 다니고 대충 일도 구해서 일하는데

뭐 아직 딱히 영어를 잘한다고는 말할수 없고 그냥 하는정도입니다.

여긴 뭐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살고... 물론 벤쿠버엔 캐나다인보다 이주민이나 저같은 학생이 많죠.

그리고 비캐나다인 혹은 이주민중에 대다수는 중국인입니다.

제가 같이 살고있는 캐나다인 아저씨와 그 주변 분들은 중국인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오만하고 돈이면 다되는줄 아는 그런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여기사는 중국인들중엔 나름 돈좀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딱히 그렇게 어느나라 사람을 싫어하고 그러는게 아니라서 그냥 다 어울려 살면 좋은거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데

오늘 참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겪어서.. 어디다 풀어놓기도 애매하고. 그냥 적어봅니다.

 

제가 일하는 커피숖의 오너가 중국인입니다.

캐나다엔 중국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샾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중국인 오너들은 까탈스럽고 귀찮게군다고 명성이 자자하죠.

이 오너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사람 귀찮게합니다.

한번은 너무 짜증나서 싸운적도 있었죠. 근데 뭐 캐나다에서 그정도 다툼은 어느 매장에서나 있는 일이고.

어디서나 있는일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상하관계라는거 자체가 없고

일하는사람이건 뭐건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출발하는거니까요.

뭐 여튼 그 이후에 미안하다고 했고 나름 화해도 잘 했는데

이자식은 풀리질 않았나봐요.

뭐 여튼 그 후로 잘 지냈는데

오늘 갑자기 라떼만들면서 손님 주더니

이정도는 원숭이도 만들수 있는거라면서 절 가르키면서 코리안 멍키라고 하더라구요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그냥 어이가 완전히 없어서

솔직히 걔는 무슨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생겨가지고

원숭이를 닮았으면 지가 더 닮았고

같은 아시안이면서 원숭이라고 비하하는건 대체 뭔지...

이해가 도무지 안되더라구요.

이걸 인종차별로 보자니 같은 아시안이고, 그냥 한국 중국 관계로 보자니 원숭이는 진짜 애매한거같고.

뭐 물론 걔한텐 캐나다 영주권이 있겠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원숭이라는 원색적인 인종차별적 용어를 사용한다는게 용인되지 도 않을 뿐만아니라, 지도 어디가면 같은 욕 먹을수 있는데 그런얘길 했다는게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국적이 캐나다인이더라도 머리속과 가슴속은 어쩔수없는 그런 존재들인거죠.

게다가 오히려 캐내디언들은 워낙 수많은 인종과 함께살고 하다보니 속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절대 표현 안합니다.

그건 법원가서 뭔짓을 당할지 모르는 짓이니까요.

뭐 순간 그런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나서는 그냥

아 걔도 어느정도 사회화 및 문명화가 된 인간이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를 그냥 간단한 조크정도로 하고 넘어간거겠지 라고

어느정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나는건 사실이네요

게다가 그 커피숖에서 일하는 사람은 딱 본인과 그외 두명을 제외한 약 8명 정도가 한국인인데

설마 설마 계속 설마 하고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계속 일본인을두고 원숭이 원숭이 하면서 욕하다 보니까

그냥 조크라고 넘길일도 괜히 욱하게 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뭐 여튼 이번일로

수틀리면 한번 엎어버리고 그만 둬야겠다 이런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전부터 중국언론의 마치 자기네나라가 항상 최고고 다른나라는 눈에 뵈지도 않는듯한 그런 태도를 보면서

혹은 여러 부자들과 관련된 사건사고를 보면서 확실히 이미지 자체가 안좋았던건 사실이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짓밟혔네요. 중국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

뭐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국인들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는 정책을 편다고 하던데

특히 롬니씨가

그냥 뭐 그렇다구요.

캐나다내의 중국의 이미지가 그렇게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그냥 이민와서 캐나다 국적이 되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중국인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같이 사는 캐내디언 아저씨의 말을 들어보면.)

여튼 그냥 짜증나는데 괜히 주변사람들한테 털어놔봤자 법원가라던가 그런얘기할게 뻔하고

주변 캐내디언한테 말하면 찾아가서 겁내 따질게 분명한 그런사람들밖에 없어서

그나마 오래도록 들락날락거렸던 여기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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