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제 친구 얘기를 할까 하는데요..
친구넘이 형이 하나 있는데. 나이 서른이 되도록 국가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짱공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간략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친구의 "형" 얘기입니다.
집에서는 공부한다고 돈타서는 서울가서 삼년동안 놀다가 합격도 못하고 지방에 내려와서 띵가띵가..
나이 서른이 되었습니다. 서른이 되서 별창한테 별쏘면서 손편지 받고 헤헤 거리면서 새벽까지 컴터 앞에서 있다가
동생 출근 할때 즈음 잠이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집안에 조사가 있어서 친지들이 모인자리에서 형은 나타나지 않았고, 심지어 동생 결혼식 상견례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암튼.. 명절때도 친척들 안만나고 아직도 어머님한테 반찬투정을 한다고 합니다..
서른에 반찬 투정이라니.. 저는 잉???이라고 생각을 했고 주위 친지들도 그랬죠.. 동생이 더 낫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동생은 제 친구고 열심히 일하고 주변 관계도 좋아요..
그런데 어느날. 형이 공무원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합격이후로 사람들 인식이 달라졌어요..
형은 ..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고.. 그동안 형 챙겨주고 부모님 용돈드리던 제 친구는 찬밥이 되버렸죠
일개 중소기업에 다닐뿐이었으니까요.
동생 결혼식은 신경도 안쓰던 사람이.. 부모님도 안모시겠다.. 니가 부모님 모시고 살아라..
그동안 집안 재산 빨아먹으면서 공부한답시고 돈받아서 별창한테 가따 바치던 색히가 합격 하고 나니까
집안일은 동생한테 떠넘기고 자기는 여자만나서 둘이서만 살꺼랍니다.
장남이라는 색히가. 아.. 쓰다보니 열받아서..
재산 다 끌어다가 아파트 사달라 땡깡.. 반찬 투정에.. 옷은 백화점 아니면 안사입고..
자기밖에 모르는데도. 주위에서는
"니네형이 잘됬으면 축하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 그런 말 .. "요즘에 장남이 다 책임 지는건 옛날 말이다.."
형 같아야 형이지.. 형이 동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부하는 형을 위해 동생이 일시작하고 돈 모아서 부모님 챙기고
하다가 .. 결국 합격하고 나서 가족은 동생한테 떠넘기고(떠넘긴다고 표현을 합니다만) ...
제가 궁금한건 주변 상황이 욱끼네요 형이 잘된걸 축복해주지 못할망정, 술먹고 한탄한다느니....
갑갑 하네요.. 제가 친구한테 뭐라 해줄말이 없어서요.
열심히 일해서 집안일 대소사 다 챙기는데.. 형이란 놈은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합격 하자마자 띡 나타났는데
주위에선 잘했다고 하는게 배알이 꼬엿 터지겠습니다.
형을 응원해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