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의 종류

Dervel 작성일 13.01.11 0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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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얼터너티브 (Alternative)얼터너티브는 어떤 특정한 장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일련의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안’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당시 얼터너티브라 불리던 뮤지션들은 1980년대 영미 메인스트림 음악의 대체제로 각광받았다. 특정한 장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 만큼 여러 다양한 음악들이 얼터너티브라는 범주 안에 포함됐는데, 포스트 펑크부터 컬리지 락, 노이즈 팝, 익스페리멘틀 락, 쟁글 팝, 훵크, 로-파이 등 그 범위는 상당히 넓었다. 1991년 Nirvana의 폭발 이후 얼터너티브라는 단어 자체가 그런지 사운드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얼터너티브는 Nirvana의 등장 이전부터 있어왔던 하나의 흐름이었고, R.E.M, Beastie Boys, The Smith, Sonic Youth, Dinosaur Jr. 등은 그 대표적인 뮤지션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터너티브란 말 자체의 효력은 약해졌지만 2000년대 들어서도 각 인디 뮤지션들에 의해 실험은 계속 되고 있다.2.그런지 (Grunge)그런지는 음악 스타일을 정의하는 말은 아니다. 1980년대 후반 시애틀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운이 일어났다. 거라지 펑크와 하 드 코 어의 비타협 정신 그리고 헤비메탈을 자기 식으로 재창조한 밴드들이 레이블 ‘서브 팝’ 등을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Soundgarden, Nirvana, Peal Jam, Alice In Chains는 서로 음악적으로는 달랐지만, 기성 팝과 대형 메탈밴드들과는 확연히 다른 에너지를 뿜어냈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그 에너지는 이른바 ‘그런지 폭발’을 일으켰고, 많은 밴드들이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보스턴 컬리지 락과 함께 락 음악의 주도권을 교체하는 얼터너티브 혁명을 일으켰다. 커트 코베인이 사망하면서 잦아들었지만, 락 음악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었다.3.하드 락 (Hard Rock)록큰롤에서 파생된 록의 한 갈래로 1960년대 초기 거라지 록(Garage Rock)과 싸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진영을 중심으로 탄생했다.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을 주조로 한 구성의 하드록은 애초 펑크나 그런지(Grunge) 같은 다른 록 스타일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낸 스타일이다. 기타리스트의 역할이 강조되며 기타의 역할은 리드기타리스트와 리듬기타리스트로 분화된다. 블루스(Blue) 록의 영향이 가장 큰 하드록은 기타와 드럼 이외에 키보드와 일렉트릭 베이스를 첨가한 브리티시 블루스(British Blue) 스타일을 포함하기도 한다.4.헤비 메탈 (Heavy Metal)헤비 메탈은 록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서서히 형성된 이 장르는 싸이키델릭 록과 블루스 록을 토대로 기초적인 요소들이 정립되었으며, 블랙 사바스와 레드 제플린과 같은 대형 록 밴드들을 거치며 하나의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헤비 메탈 사운드'라고 하면 기타와 드럼을 중심으로 짜여진 무겁고 육중한 사운드와 절규하듯 노래하는 강력한 보컬, 앰프를 통해 심하게 왜곡된, 기교적인 기타 솔로를 일컫는다.어째서 이런 사운드에 '헤비 메탈'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여러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한 평론가가 이러한 록 사운드를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라는 것이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헤비 메탈은 현재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록의 장르 중 하나로서, 끊임없이 변신하는 중이다.5.팝 메탈 (Pop Metal)1980년대에 많은 메탈 밴드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음악 산업의 팽창과 MTV의 역할 그리고 영국과 미국의 보수화와 맞물려 있었다. 라디오 친화적인 앨범들이 양산되었는데, 그 뿌리는 하드 록, 블루스 등 매우 다양했다. 충실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복잡하지 않은 구조와 캐치 한 멜로디로 버무린 훅 넘치는 곡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미국 LA 지역을 중심으로 스타 밴드들이 다수 등장하여 LA 메탈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외양상의 공통점 때문에 헤어 메탈로 불리기도 했다. 노골적으로 상업성을 의식한 경우도 있었지만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와 대중성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찾았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반항과 쾌락을 추구하면서 주류시장을 장악했던 팝 메탈 밴드들은 그런지 대폭발 이후 하나둘씩 퇴장한다.6.펑크 메탈 (Punk Metal)펑크 메탈은 1980년대 중반 하 드 코 어 펑크와 스래쉬 메탈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일종의 퓨전 사운드이다. 양쪽 장르의 특성을 살려 단순하지만 강력한 리프를 바탕으로 격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의 음악은 펑크 진영의 것보다는 훨씬 테크니컬하였지만, 스래쉬 메탈 진영의 음악보다는 복잡하지 않았다. 펑크의 특성 때문인지 2분이 채 되지 않는 굉장히 짧은 곡들이 많았으며, 그래서인지 기존의 헤비 메탈 팬들에겐 그리 많이 어필하진 못하였다. 펑크 메탈은 1990년대를 들어서며 얼터너티브 메탈이라는 보다 넓은 범위의 장르로 편입되게 된다.7.훵크 메탈 (Funk Metal)훵크 메탈은 훵크 록과 겹치는 록 음악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훵크 록과 큰 구분이 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훵크 록의 음악적 특성(탄력적인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복잡한 리듬, 그리고 록 기타의 강렬한 연주가 조화된 사운드, 주로 랩, 레게, 재즈, 힙합 등의 흑인 음악에서 음악적 자양분을 얻는 창작 방식)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많은 뮤지션들이 훵크 '록' 뮤지션이자 훵크 '메탈' 뮤지션이기도 하다.그러나 훵크 메탈이라 불릴 수 있는 음악들은 헤비 메탈의 특성을 더 강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몇몇 밴드들은 싸이키델릭한 메탈 사운드와 훵크 록의 리듬감을 절묘하게 결합시키면서 높은 수준의 음악적 쾌감을 안겨주기도 했다.8.네오클래시컬 메탈 (Neo-Classical Metal)헤비메탈의 전성.기인 1980년대에 연주악기로서 기타의 가능성을 보다 확장시키려 한 뮤지션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Jimi Hendrix와 클래식, 블루스 등에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들이었다. Van Halen과 Yngwie Malms틴 등은 기타를 통하여 구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주법을 정리하고 응용했다. 저마다 팝 센스와 클래식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앨범의 많은 부분을 연주곡들로 채우면서도 작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 Steve Vai와 Joe Satriani 그리고 Impellitteri 등도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기교와 속주 경쟁에만 몰입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루츠 록과 재즈, 블루스 등에서 깊은 정서를 끌어올린 뮤지션들이 많았다. 악기의 매력에 집중하는 고정적인 마니아층이 생성되었다.9.프로그레시브 메탈 (Progressive Metal)프로그레시브/아트 록의 유산을 바탕으로 하드 락과 스래쉬 등을 취사선택하고, 클래식은 물론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소스들을 수용하였다. 또한 Pink Floyd와 Yes의 영향이 컸으며, 1980년대의 Metallica와 Megadeth 등이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유사한 지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Rush를 지나 Queensyche와 Dream Theater에 이르러 기교적이고 난해한 표현기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장르로 완성되었고, 많은 마니아들을 끌어 모았다. 주로 신화적 소재와 철학적 사유를 대곡을 지향하는 구성과 현학적인 연주에 담아 표현했다. 일관된 메시지의 컨셉 앨범이 다수 발표되기도 했다. 전성.기를 지나면서 소수 취향의 장르로 축소되었으나, 포스트 록과 익스트림 메탈 뮤지션들에 의해 프로그레시브의 개념이 계승되었다.10.스피드 메탈 (Speed Metal)하드 락이 헤비메탈로 발전하면서 스피드를 강조하고 기타 사운드를 강화하는 성향을 보였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에 걸쳐 새롭게 정리된 헤비메탈 중에서 빠른 템포를 보다 중시하는 스타일들을 스피드 메탈로 포괄하여 불렀다. 대부분의 메탈에 있어서 스피드는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었지만, 빠른 곡을 채우는 방법은 천차만별이었다. 비교적 순수한 형태의 스피드 메탈이라고 할 수 있는 Judas Priest와 Iron Maiden을 비롯하여 스래쉬와 데스 메탈, 하 드 코 어 펑크 등 보다 과격한 스피드를 추구한 밴드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점차 스피드에 대한 강박에 얽매이지 않고 무드와 그루브에 집중하는 뮤지션들이 나타났다. 심지어 역으로 느리고 무거운 메탈을 시도하는 둠 메탈과 같은 스타일도 발전하게 된다.11.스래시 (Thrash)‘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쉬 헤비메탈’, 특히 Budge, Diamond Head, Motorhead 등에 영향 받아 1980년대의 시작과 함께 발생했다. 하 드 코어 펑크와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한 뮤지션들도 있었다. 과격함 안에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형식미를 갖추었고 사회 참여적 메시지가 강했다. 프로그레시브, 재즈 등 다양한 요소를 집대성했으며, 치밀한 리프와 구성 그리고 지적이고 저항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Metallica와 Megaedth는 메인스트림에서도 성공함으로써 팝 메탈과 대척점에 서서 1980년대를 양분했고, Slayer는 언더그라운드 스래쉬의 제왕이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엔 Pantera, Sepultura, Machine Head 등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며 생명을 연장시켰다. 이후 메탈코어와 익스트림 메탈 등 헤비메탈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12.데스 메탈 (Death Metal)초기 스래쉬와 Venom, Celtic Frost 등의 영향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독자적인 장르를 형성했다. Slayer의 영향도 컸지만 대표적인 데스 메탈 밴드들은 이미 비슷한 시기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공포와 죽음, 정신병리학적 문제를 직시하면서 저음 중심의 음역과 격한 리프, 극단적인 스피드를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그로울링과 같은 야만적인 보컬로 구별되기도 한다. 1990년대 초에 선구자적인 밴드들과 미국 플러리다 중심의 브루털 데스에 의하여 언더그라운드에서 맹위를 떨쳤다. 1990년대 중반 무렵에는 멜로딕 데스, 테크니컬 데스, 프로그레시브 데스 등 다양한 서브장르를 낳으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이후 실험적인 스타일부터 대중적인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었고, 가사에도 진지한 성찰을 담아냈다.13.글램 락 (Glam Rock)락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비주얼로도 표현하는 행위의 역사는 깊다. 그 중에서도 글램 락은 관능적이고 퇴폐적인 매력을 집중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대중에게 어필하였다. T. Rex와 David Bowie 그리고 Roxy Music과 the New York Dolls 등에 의하여 197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중성적인 관능미를 과시하는 음악과 분장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워 많은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외형적인 면모 때문에 오히려 음악적인 성과가 가려지기도 했지만 점차 음악 자체로도 충분히 인정받게 된다. 여러 컬트 문화의 형성에 영향을 주면서 록 음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케 했다. 펑크 무브먼트와 포스트 펑크는 물론이고 뉴 웨이브 팝과 팝 메탈에까지 두루 영향을 끼쳤다. Brian Eno 등은 실험적인 음악을 계속해갔다.14.모던 락 (Modern Rock)모던 락은 얼터너티브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장르를 지칭하는 음악이 아니다. 1960, 70년대의 클래식 락(Classic Rock)과의 구분을 위해 1980년대부터 1990, 2000년대까지의 음악을 가리켜 모던 락이라 지칭했는데 그만큼 통용되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현재는 어떤 특정한 음악적 스타일보다는 대중 친화적인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 음악을 통틀어 모던 락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그 범위도 상당히 넓은데 브릿팝부터 뉴웨이브, 일렉트로닉, 고스 락, 펑크, 이모, 루츠 록, 포스트 그런지, 심지어는 얼터너티브 메탈까지 모던 락의 범주 안에 들어가기도 한다.15.펑크 (Punk)펑크란 말이 처음 등장했던 건 뉴욕의 클럽 CBGB를 본거지로 활동했던 밴드들을 통해서였지만 본격적인 펑크의 시작은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Se.x Pistols로부터였다. Se.x Pistols를 위시한 펑크 락커들은 기성세대의 문화와 주류음악을 비웃으며 거침없는 가사와 언행을 일삼았다. 음악 역시 너무나 단순하여 기본 3코드로 일관했고, 기타 솔로 한 번 없이 3분 이내로 모든 곡을 끝마쳤다. 연주를 잘 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굳이 잘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Anyone Can Do It)'와 '네 스스로 해라(Do It Yourself)'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주류문화와 투쟁을 벌였고, 이 펑크 열풍은 1970년대 영국과 미국을 강타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는 펑크로부터 파생된 상당한 수의 하위 장르를 만들어냈다.16.네오 펑크 (Neo-Punk)1990년대 초에 펑크가 다시 폭발한다. Epitaph 레이블 소속의 밴드들이 크게 성공했고, the Offspring, NOFX, Green Day 등이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해갔다. 상당수가 영국 펑크를 계승한다기보다는 미국 서부의 전통과 팝 등을 폭넓게 수용하여 보다 대중 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스포츠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스케이트 펑크 등은 이러한 배경에서 생겨났다. 얼터너티브 열풍과 함께 맹위를 떨친 네오 펑크는 몇몇 밴드들이 롱런하고, 멜로디를 강조한 멜로 코어가 일본 등 각지에서 확고한 신을 형성함으로써 지속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반사회적이었던 펑크를 변질시켰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네오 펑크 때문에 다시 태어난 많은 펑크키드들이 펑크의 원류를 찾아가는 행렬에 동참하게 된다.17.스카 펑크 (Ska Punk)스카는 1950년대 후반부터 자메이카에서 생겨난 음악으로 락스테디와 레게를 근간으로 하는 음악이다. 전자악기와 관악기와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오프비트는 스카만의 특징으로 이런 스카 리듬을 1970년대 후반 영국의 펑크 밴드들이 차용하며 스카 펑크가 탄생하게 되었다. 당시 대표적인 밴드로는 The Specials, The Selecter, The Beat 등이 있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얼터너티브 열풍이 불면서 스카 펑크 역시 다시 한 번 붐이 일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Third Wave Of Ska Revival이라 하였다. 이때의 대표적인 밴드로는 Sublime, Rancid, Reel Big Fish, No Doubt, Goldfinger 등이 있었다. 관악기와 스카 고유의 비트가 흥을 돋우는 만큼 음악은 밝고 활기차지만 가사의 메시지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냉소로 가득 차있는 아이러니한 음악이기도 하다.18.인더스트리얼 (Industrial)산업/공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인더스트리얼은 1970년대 중후반 Throbbing Gristle과 Cabaret Voltaire 등의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초석이 놓였다. 기본적인 락의 편성을 벗어버리고 급진적인 사운드와 무대매너를 보여줬던 이들은 음악은 이후 보다 강렬한 사운드와 결합하며 지금 우리가 인더스트리얼이라 부르고 있는 음악들을 탄생시켰다. Ministry와 KMFDM 등은 강렬한 헤비 메탈 기타 리프를 접목하며 사운드의 완성을 다져갔고, 1990년대 중반 Trent Reznor의 밴드 Nine Inch Naile가 등장하면서 인더스트리얼 음악은 단숨에 주류 음악시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후 Trent Reznor는 음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되었으며, Marilyn Manson을 발굴하는 등 그 영향력을 아직까지도 행사하고 있다.19.싸이키델릭 (Psychedelic)1960년대 물질문명에 대한 회의와 반전 시위를 통해 기성세대의 권위에 도전하던 당시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음악이 싸이키델릭이었다. 싸이키델릭 록은 애시드 락이란 말과 거의 동의어로 쓰이는데 그만큼 싸이키델릭 음악에 있어서 환각을 일으키게 하는 약물의 의미는 절대적이었다. 비틀즈의 명반이자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명반인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역시 LSD의 힘을 얻어 만들어졌다는 건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음악적으로는 퍼즈 톤의 기타와 시타 등의 이국적인 악기, 그리고 단조로우면서도 계속 반복되는 노래를 통해 주술적이고 환각적인 분위기를 유도하였다. 이후 프로그레시브 락이나 헤비 메탈, 애시드 재즈 등 여러 장르의 음악들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20.인디 락 (Indie Rock)인디 락은 특정 장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얼터너티브의 범주에 들어가는 음악들 가운데 인디펜던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락 밴드들의 음악을 보통 인디펜던트 락, 인디 락이라 부른다. (인디 팝과 인디 락의 경계는 그렇게 뚜렷하지 않다.) 한마디로 메이저 레이블에 소속돼있지 않으며 인디펜던트 레이블에 속해서 활동을 하는 밴드들의 음악을 지칭하는 말인데, 그래서 그 안에서의 음악적 장르는 로우-파이, 새드코어, 슬로코어, 포스트-펑크, 매스 락, 포스트 락 등으로 아주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다. 보통의 경우엔 R.E.M이나 Sonic Youth처럼 인디 레이블에서 활동하다가 메이저 레이블로 픽업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지만, 자신의 음악적 신념에 의해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을 거부하는 뮤지션들도 적지 않다.21.프로그레시브/아트 (Progressive/Art Rock)줄여서 프로그록(Prog Rock)이라 말하기도 하는 프로그레시브 록은 1960년대 중반 영국을 중심으로 생겨난 록음악의 한 종류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아트록은 자주 동일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좁혀서 말해 아트록은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진영에서 일어난 음악적인 실험을 일컫는다. 프로그레시브 록은 일반적으로 록의 기본 구성 외에 클래식과 재즈 등의 다른 장르를 지성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설명된다. 유럽 프로그레시브 록의 경우 클래식 음악의 적극적인 사용과 더불어 민족 신화나 판타지 소설, SF 소설의 모티브를 적극적으로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 황금기를 맞이한 프로그레시브 록은 곧 쇠퇴기에 접어 들었다. 때로 과도한 형식미를 지향하는 프로듀싱과 미적 자의식은 정반대의 음악적 기치를 내세웠던 펑크록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22.블루스 락 (Blues Rock)블루스 락은 1960년대 중반까지는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지 못하며 기존 블루스 음악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고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중후반이 되면서부터 Cream, John Mayall, Jeff Beck, The Rolling Stones, Led Zeppelin 등 영국 출신 뮤지션들의 활약으로 블루스 락은 블루스에서 보다 발전한 음악 장르로 인식되며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Jimi Hendrix, Janis Joplin, The Allman Brothers Band 등의 미국 출신 밴드들도 블루스 락 열풍에 가세했다. (Jimi Hendrix는 미국 출신이었지만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싸이키델릭과 블루스 록 열풍을 주도했다.) 주로 기타리스트들에 의해 주도됐던 블루스 록 열풍은 라이브 무대에서 앨범과는 또 다른 즉흥 연주와 화려한 잼 세션 등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70, 1980년대를 거치며 ZZ Top, Stevie Ray Vaughan 등의 뮤지션들에 의해 블루스 락의 흐름은 계속 이어져갔다.23.소프트 락 (Soft Rock)라이트 락(Light Rock), 또는 이지 락(Easy Rock)이라 불리기도 했다. 소프트와 락이란 두 단어 사이에서 소프트에 더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다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음악을 지향하는 장르였지만, 그런 가벼운 음악적 특징과는 반대로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았다.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보컬이 주를 이루었으며, 가사 역시 사랑이나 삶에 관한 일상적인 소재들이 주로 등장했다.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등 건반 악기가 사운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색소폰과 같은 관악기들도 자주 쓰였다. Elton John이나 The Carpenters, Billy Joel, Chicago 같은 대형 뮤지션들도 소프트 락의 범주에 포함되었다. 소프트 락은 이후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기도 한다.24.포크 락 (Folk Rock)포크 락은 아주 간단하게 기존의 싱어송라이터들이 만들어온 포크 음악에 락앤롤 사운드의 비트를 도입한 것이다. 처음 The Byrds가 Bob Dylan이 만들어준 을 부르며 포크 락 사운드의 전형을 제시했다면, 그 포크 락의 어법을 확립하고 발전시킨 건 Bob Dylan이었다. 처음 Bob Dylan이 통기타 대신 일렉트릭 기타를 잡았을 때 정통 포크 팬들의 반발은 상당했지만 그가 [Highway 61 Revisited]를 발표한 이후 포크 락은 1960년대의 주류 음악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앨범의 영향력은 상당해 그 후 발표되는 포크 계열의 음반들은 거의 대부분 포크 락 사운드를 표방하며 발표되었고, 그만큼 많은 후배 포크 뮤지션들에게도 영향을 준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25.얼터너티브 메탈 (Alternative Metal)록 음악의 흐름이 바뀐 1990년대에 메인스트림 헤비메탈 내부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기존의 교리에 구애받지 않는 마인드를 가졌거나, 시대에 적응하고자 했던 음악인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다. 인더스트리얼·고스·랩 등과 헤비한 리프를 접목시킴으로써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고, 때론 하드 락의 뿌리를 찾아가기도 했다. Soundgarden과 Alice In Chains 등 시애틀 얼터너티브에서부터 Ministry, Nine Inch Nails와 같은 인더스트리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함께 공존했다. 한편으론 감각적인 부분만 골라낸 아류가 득세하면서 뉴 메탈이나 핌프 록의 동의어로 의미가 축소되기도 했다. 신선한 자극을 제공한 움직임이 주류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본으로도 이용된 셈이다.26.고스 락 (Goth Rock)예술과 건축 등 각 분야에서 이어져온 고딕문화가 락 음악을 통하여 표출된 것이 고스 락이다. 포스트 펑크 계열로서 1980년대 영국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형성했다. 우울한 분위기와 뇌쇄적인 보컬 그리고 신쓰의 활용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검은 복장 등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다른 장르와 차별되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비극적인 사랑과 낭만적인 죽음 등 주로 어두운 테마를 표현하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컬트적인 지지를 받아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었다. Joy Division, Bauhous 등에 의하여 불씨가 당겨졌고, the Cure와 the Sister of Mercy 등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고스 메탈, 고딕 인더스트리얼, 다크 앰비언트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간다.26.기타 버츄오소 (Guitar Virtuoso)1960년대 Jimi Hendrix를 시작으로, 이후 대중음악사에서 큰 획을 그은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이다. 1960년대 하드 록/싸이키델릭 사운드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Jimi Hendrix, Eric Clapton, Jimmy Page, Jeff Beck 등의 기타리스트들을 시작으로, 1970년대 Eddie Van Halen, Steve Howe, Allan Holdsworth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후 1980년대 들어서는 보다 현란한 테크닉이 강조되면서 바로크 메틀의 창시자라 불리는 Yngwie Malms틴과 Joe Satriani, Steve Vai 등의 새로운 기타 영웅들이 탄생하였다. 단순히 인스트루멘틀 앨범만이 아닌, 이후 세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밴드 음악들도 여기에 포함된다.27.하 드 코어 펑크 (Hardcore Punk)하 드코어 펑크는 펑크 록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생겨난 이 음악은 록 역사상 가장 과격한 음악 중 하나다. 하 드 코 어 펑크 뮤지션들은 펑크 록의 '순수성'을 지켜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의 사운드는 1970년대의 펑크 록에 비해 무겁고, 두터우며, 빨랐다. 곡들의 길이는 짧았으며, 노래는 강렬하고 단순했다. 그들의 가사는 주로 부모 세대의 위선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분노와 비판의 목소리를 담고 있었다.하 드 코어 펑크의 전성.기는 짧았다. 그것은 이들의 완고한 자세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들의 음악을 받아들이지 않는 기성 세대의 공격이 먹힌 결과이기도 했다. 일부 하드 코 어 펑크 록 밴드는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는 '배신 행위'를 하기도 했으나 많은 밴드들은 음악적 활동을 중지해야 했다.28.네오 싸이키델릭 (Neo Psychedelic)모던 싸이키델릭 록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1960년대 싸이키델릭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그것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고 있다. 물론 그 기초는 Jimi Hedrix와 The Doors로 대표되는 1960년대의 싸이키델릭 사운드에 두고 있지만, 후대의 밴드들에 의해 뉴웨이브 사운드, 슈게이징, 스페이스 락, 노이즈 팝, 앰비언트 등 다양한 스타일이 결합되며 때로는 왜곡되고, 때로는 환각적인 소리들을 들려준다. Echo & The Bunnymen 같은 선배 밴드에서부터 Spacemen 3, Mercury Rev, The Flaming Lips, Spiritualized 등 여러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주는 밴드들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29.노이즈 팝 (Noise Pop)팝 음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 일렉트릭 기타 등의 악기가 만들어내는 노이즈를 삽입하였다. 인위적인 노이즈를 채집해 음악 안에 넣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기타가 만들어내는 디스토션, 피드백, 드론 사운드를 이용해 음악을 완성하였다. 달콤한 멜로디와 각종 노이즈가 공존하는 이 음악은 The Velvet Underground가 선구자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운드를 확립한 밴드는 1985년 [Psychocandy]를 발표하며 데뷔한 The Jesus And Mary Chain이었다. [Psychocandy] 음반은 노이즈 팝의 전형을 제시한 앨범으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Yo La Tengo, Ride, My Bloody Valentine 등의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음악적 특성상 슈게이징 밴드들과 상당 부분 겹치기도 한다.30.포스트 락 (Post-Rock)포스트 락이란 용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주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기존 락 음악이 갖고 있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시도를 담은 음악들을 통칭해 포스트 락이라 부른다. “록 밖의 재료들을 록 안에서 실험하여 록을 확장하는 운동.”이라는 표현은 포스트 락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는 말이다. 그만큼 포스트 락 밴드들은 새로운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앰비언트, 스페이스 락, 미니멀리즘, 아방가르드, 프리 재즈, 컨템포러리 클래식, IDM 등 각종 장르의 특성을 끌어와 자신들의 음악에 도입하였다. 기존 락 음악이 갖고 있던 고유의 작법과 마초주의, 라이브 액트, 상업성들을 철저히 배제하며 락 음악과의 선을 확실히 그었다. 현재는 익스페리멘탈과 거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인디 레이블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31.브리티쉬 메탈 (British Metal)영국은 하드 락의 전통이 탄탄했으며, 특히 Led Zeppelin과 Black Sabbath는 헤비메탈의 토대를 함께 제공했다. 그 위에서 보다 강하고 빠른 음악을 추구한 음악인들에 의하여 본격적인 헤비메탈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Judas Priest는 고도로 완성된 스피드 메탈을 제시하였고, Motorhead와 Budgie는 스래쉬와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Iron Maiden 특유의 멜로디와 곡의 구성 방식은 멜로딕 메탈은 물론 블랙 메탈과 데스 메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밴드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미국과 유럽에 강한 자극을 주었고, 결국 헤비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이른바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쉬 헤비메탈’이었다.32.컨트리 락 (Country Rock)락과 컨트리의 퓨전을 컨트리 락이라 하는데, 보다 쉽게는 락 밴드 편성으로 하는 컨트리 음악을 일반적으로 컨트리 락이라 부른다. 일반 컨트리에서 들을 수 있는 고유의 멜로디를 보다 큰 사운드와 비트감 있게 연주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컨트리 락이라 불리는 음반들이 처음으로 녹음됐는데 Neil Young, The Byrds, Gene Clark 등의 음악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Bob Dylan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Neil Young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녹음했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후 Eagles, Linda Ronstadt, The Marshall Tucker Band 등의 밴드들에 의해 얼터너티브 컨트리 무브먼트가 일어나기도 한다. 서든 락, 블루스 락 등과 비슷한 장르로 묶이는 경우도 있다.33.훵크 락 (Funk Rock)훵크 록은 말 그대로 훵크 음악의 리듬감과 록 음악의 거칠음을 조화시킨 장르다. 일반적으로 훵크 록이라 알려진 음악들은 탄력적인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복잡한 리듬, 그리고 록 기타의 강렬한 연주가 조화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며, 주로 랩, 레게, 재즈, 힙합 등의 흑인 음악에서 음악적 자양분을 얻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보통의' 록과 '훵크' 록을 구분짓는 경계는 종종 명확하지 않다(예를 들면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같은 경우는 듣기에 따라서는 훵크 록으로 들릴 수도 있고 헤비 메탈로도 들릴 수 있다). 그럼에도 몇몇 록 밴드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뚜렷하게 '훵키'한 기운을 불어넣은 음악을 만들어 내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34.재즈 락 (Jazz Rock)보통 우리가 퓨전 재즈(Fusion Jazz)라 부르고 있는 장르로서, Jazz Rock Fusion이 더 옳은 표기이다. 1960년대에 The Beatles를 위시한 락앤롤 사운드가 인기를 얻자, 몇몇 재즈 연주자들은 이에 흥미를 느끼고 락의 강렬한 기타 디스토션 사운드와 드럼 플레이를 재즈의 하모니와 즉흥적인 연주에 접목시켜보게 된다. 이런 흐름에서 Miles Davis는 최초의 퓨전 앨범이라 일컬어지는 [Bitches Brew]를 발표하였고, 이후 더욱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락의 강렬함을 재즈에 도입하였다. 또한 Joni Mitchell, Van Morrison, Tim Buckley 같은 가수들은 아예 앨범 세션을 전문 재즈 연주인에게 맡겼고, Blood, Sweat & Tears와 Chicago 같은 밴드들은 빅밴드 출신의 혼 섹션 연주자들을 멤버로 받아들이면서 락과 재즈의 교류는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런 유행과 더불어 Mahavishnu Orchestra나 Weather Report 같은 재즈 락 퓨전의 걸출한 밴드들이 탄생하기도 하였다.35.라틴 락 (Latin Rock)라틴 락 또는 치카노(Chicano) 락이라 불린다. 치카노는 멕시코계 미국인을 뜻하는 멕시카노를 줄인 말이다. 치카노 락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라틴 고유의 음악과 블루스, 재즈, 락 음악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이다. 치카노의 문화와 전통을 강조하며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스페인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각종 라틴 전통의 타악기를 이용한 인스트루멘틀의 비중도 높았다. 가장 대표적인 뮤지션은 역시 Carlos Santana로, 자신의 밴드 Santana를 이끌고 역사적인 우드스탁 페스티벌 무대에 선 이후 라틴 락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Santana와 War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라틴 락 밴드이며, 그 외에 Chango, Malo 등의 밴드들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36.락앤롤 (Rock And Roll)1940년 후반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195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이후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초창기의 락앤롤은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재즈, 가스펠, 컨트리 등 여러 장르를 포함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을 바탕으로 강한 비트를 강조하며, 보다 강하고 단순하게 만든 음악이 락앤롤이었다. 처음에는 거칠고 조악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1950년대 이후에는 음악의 한 장르로 당당히 인정받았다. Chuck Berry, Elvis Presley, Little Richard, Buddy Holly 등의 초기 스타들 이후 The Beatles와 The Rolling Stones와 같은 영국의 락 스타들에 의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락앤롤은 수없이 많은 락의 하위 장르들을 만들어냈다.37.이모 (Emo)하 드 코 어 펑크에서 파생한 하위 장르로서, 이모라는 용어는 애초 하 드 코 어 보컬 가운데 보다 감성적으로 노래하는 보컬 스타일을 선호하는 팬들을 가리키기 위해 쓰였던 말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락 씬에서 펑크와 인디 락 팬 모두에게 어필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모에서 가장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밴드는 Ian MacKaye가 이끄는 Fugazi이며, 그 외 Rites Of Spring, Dag Nasty, Nation Of Ulysses 등의 밴드들이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다. 하 드 코어만큼의 강렬함은 덜하지만, 하 드 코 어의 정치적 노선은 그대로 이어받으며 반상업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 스타일에 있어서는 복잡한 구조를 띄며 프로그레시브에 가까운 음악을 하기도 하고, 보다 단순하게 펑크에 가까운 음악을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나뉘어 있다.38.익스페리멘탈 락 (Experimental Rock)근래 인디펜던트 뮤지션들에 의해 자주 행해지고 있는 장르로서 1970년대 독일의 크라우트락(Krautrock)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앰비언트, 프로그레시브 락, 스페이스 락, 아방가르드, 컨템포러리 클래식 등의 요소들이 더해져 현재의 익스페리멘틀 락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거의 가사가 없이 연주곡의 형태로 곡들이 진행되며, 때때로 아주 장엄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상업적인 활동은 근본적으로 거부한다. 클래식을 차용해 음악을 만드는 Rachel's부터 거의 소규모 악단의 형태로 세기말적인 교향곡을 만드는 Godspeed You Black Emperor!까지 그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요 근래에는 포스트 락과 거의 혼재되어 같이 쓰이고 있어, 대표 밴드들이 많이 겹치기도 한다.39.그라인드 코어 (Grindcore)펑크의 단순함과 공격성을 극대화한 하 드코어 펑크와 데스 메탈의 접경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갈아대는-그라인딩 사운드와 빠른 스피드, 파괴적인 연주가 특징이다. 극단적인 저음 지향과 멜로디 거부, 그리고 형식적인 구성에 대한 반감 등을 표출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데스 메탈과 함께 거론되기도 하지만, 하 드 코어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연주에도 진지했던 뮤지션들이 만든 장르이다. Napalm Death가 절대적인 위치에 있으며, 채식주의 등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켜가는 뮤지션들이 적지 않다. 스래쉬와 데스 메탈과 달리 유머러스한 면도 있었고, 역사상 가장 짧은 곡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Carcass의 후기 작품은 멜로딕 데스의 발전에도 공헌했다.40.포스트 그런지 (Post-Grunge)포스트 그런지는 Nirvana의 Kurt Cobain이 사망을 하고 그런지 열풍이 한풀 꺾인 상태에서 이후 그런지 씬의 흐름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포스트 그런지의 대표밴드가 된 Creed와 Nickelback의 음악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아메리칸 록의 색이 강하게 묻어나오며, 기존의 그런지 밴드들이 보다 다양한 형태의 개성적인 음악을 한 반면 이후 포스트 그런지로 분류되는 밴드들의 음악들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은 그런지와 포스트 그런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라디오 친화적이며 보다 상업적인 면이 강조되는 것도 기존 그런지 음악과 구별되는 점이다.41.새드코어 (Sadcore)얼터너티브/인디 락 음악의 한 스타일로 슬로코어(Slowcore)란 말과 함께 혼재되어 쓰인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슬픔과 느림이란 말은 이 장르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슬픔과 절망, 불행이라는 주제는 새드코어 음악의 주된 주제이며, 음악은 그에 맞게 한없이 느리고 침잠한다. 어쿠스틱 기타에 의해 사운드가 주도되는 경우가 많으며, 때때로 재즈적인 어프로치를 보여주기도 하고, 미니멀리즘 사운드가 주가 되기도 한다. 새드코어 뮤지션들은 어떤 특별한 연계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른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Red 하우스 Painters, American Music Club, Codeine 등이 있다.42.컬리지 락 (College Rock)1980년대 각 대학가의 캠퍼스 라디오 방송국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주류 음악에 대한 대안(Alternative)의 역할을 했던 음악이다. 멜로딕한 팝 스타일의 포스트 펑크와 뉴 웨이브 사운드가 특히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언더그라운드의 정서를 간직하고 있는 밴드들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R.E.M은 이런 컬리지 락의 상징적인 존재였으며, 10,000 Maniacs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밴드이다. 또한 Husker Du, The Meat Puppets, Dinosaur Jr., The Replacements 등의 언더그라운드 포스트 하 드 코 어 밴드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대안으로서의 컬리지 락의 역할은 점차 약화되었고, Nirvana로 대표되는 그런지 사운드와 인디 락이 그 자리를 대신 하게 되었다.43.프렌치 락 (French Rock)프랑스 출신의 뮤지션들이 구사하는 락 음악을 가리키는 말로서, 어떤 하나의 특정한 음악 스타일보다는 출신 지역으로 구분 짓는 보다 넓은 의미의 용어이다. 그래서 프렌치 락에 들어가는 대상들은 Serge Gainsbourg부터 Pulsar 같은 프로그레시브 밴드까지 그 음악적 범위가 상당히 넓다. 프렌치 락 역시 영국과 미국의 락 음악들에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프렌치 락만의 특징이라면 주로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며 노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Serge Gainsbourg가 가장 대표적인 프렌치 팝/락의 아티스트이고, 프로그레시브/아트 락 음악의 수준도 높아 Pulsar나 Magma 같은 유명 밴드들도 배출하였다.44.거라지 펑크 (Garage Punk)펑크 락의 하위장르로서, 1990년대 Green Day와 The Offspring을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팝 시장에서 유행했던 네오 펑크 리바이벌과는 또 다른 언더그라운드 중심의 펑크 무브먼트였다. The Stooges, MC5, New York Dolls 등의 프로토-펑크(Proto-Punk) 밴드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처음 출발하였고, 개러지 락과 마찬가지로 1950년대와 1960년 초반의 록큰롤과 알앤비 사운드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쓰리-코드 락앤롤 사운드를 더욱 거칠게 변형시키며 개러지 펑크 붐을 일으켰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첫 움직임이 시작됐으며, Thee Headcoats, Mudhoney, Supersuckers 등의 대표 밴드가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인디 밴드들을 중심으로 개러지 락/펑크 리바이벌 붐이 불면서 지금은 거의 개러지 락과 개러지 펑크가 혼재되어 쓰이고 있다.45.고스 메탈 (Goth Metal)고스 록의 진화과정에서 발생한 고스 메탈, 그리고 둠 메틀의 새로운 방향모색을 통해 완성된 고스/고딕 메탈이 있다. 1990년대에 들어 영국과 북유럽의 둠 메탈이 자체적으로 발전해간 고스 메탈이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스 록과는 어느 정도 단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서로 결합,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키보드와 현악기 등을 활용한 음침하고 매혹적인 사운드를 통하여 염세적이고 비극적인 허무주의를 표현했다. 또 일렉트로닉과 팝, 신스 등을 수용하여 신비로운 음악을 창조하기도 했다. 이미 1980년대에 Celtic Frost와 같은 선구적인 시도가 있었지만, 영국의 Paradise Lost와 미국의 Type O Negative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럽 언더그라운드에서 크게 발전했다.46.멜로딕 메탈 (Melodic Metal)유려한 멜로디라인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멜로디가 강조되는 헤비메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유러피안 파워메탈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Iron Maiden과 스피드메탈의 영향이 컸으며, 독일의 Helloween이 정립했다고 할 수 있다. 보컬과 기타의 멜로디라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웅장한 편곡과 서사적인 메시지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레시브에 영향 받은 컨셉 앨범과 판타지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많이 발표되었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까지 뛰어난 후배들이 등장하며 전성.기를 이루었고, 이후에도 적지 않은 밴드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장르로서의 성격을 확고히 함으로써 자체적인 신을 갖고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지만 미국과 남미 등에도 실력 있는 밴드들이 많다.47.네오 글램 (Neo-Glam)단순히 음악만이 아니라 비쥬얼적인 면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려 했던 글램 록은 1970년대 T. Rex와 David Bowie 등에 의해 상당한 인기를 누렸었다. 이후 이들의 영향을 받은, 비쥬얼적인 측면이 강조된 음악을 가리켜 편의상 네오-글램이라 지칭한다. 글램 록이란 장르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던 것처럼, 네오 글램이라는 장르에 포함되는 밴드들도 영국 출신이 많다. 비주얼측면뿐만이 아니라 음악적인 면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아 David Bowie 등의 대표적인 뮤지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Morrissey 같은 뮤지션의 로맨티시즘에도 영향을 받았다.48.포스트 펑크 (Post-Punk)1970년대 영국에서 일어난 펑크 혁명은 비록 그 기간은 짧았지만 그 영향력은 오래 지속됐다. 짧았던 펑크의 시대가 저문 이후 펑크의 연장선에서 뉴웨이브와 함께 등장한 음악이 포스트 펑크였다. Se.x Pistols와 펑크의 공격성에 허무주의를 담은 이 음악은 Ian Curtis가 주도하는 Joy Division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포스트 펑크에 있어 Joy Division의 영향력은 너무나 커서 그들이 만들어낸 어둠의 이미지와, 신디사이저가 중심이 돼 만들어진 독특한 사운드는 이후 포스트 펑크를 설명하는 중요한 한 축이 되었다. 그리고 조이 디비전의 공연 때마다 그들을 추종하는 팬들이 Ian Curtis와 같은 코트를 입고 몰려다녔던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포스트 펑크는 향후 고스 락의 탄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49.슈게이징 (Shoegazing)1980년대 후반 영국의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된 음악으로, 고개를 숙이고 신발을 바라보며 연주한다고 해 슈게이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보통의 락 음악이 리프를 중심으로 이끌어져왔다면 슈게이징은 기타 리프 대신 기타 사운드를 통해 만들어지는 드론과 노이즈로 음악을 완성한다. 그 노이즈 가운데서도 멜로디는 선명해 ‘꿈결 같은 사운드’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라이브 액트가 강조되는 기존의 락 음악과는 반대로 철저히 감상 위주의 음악이기도 하다. (라이브 무대에서도 슈게이징 뮤지션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연주하거나 등을 돌린 채 연주에만 몰두한다.) 슈게이징이란 이름에 더해 드림 팝(Dream Pop)이란 이름으로 혼재되어 쓰이기도 하는데 The Cocteau Twins, The Jesus & Mary Chain, My Bloody Valentine 등의 밴드들이 이 분야의 선구자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50.써던 락 (Southern Rock)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써던(Southern)은 미국 남부지방을 가리키는 말이다. 블루스 락과 컨추리, 부기 그리고 포크를 아우르는 장르로서 낭만적인 인생관과 자연관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선이 굵은 음악을 들려줬다. 연주자들의 즉흥연주를 통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특징이 있다. the Allman Brothers Band와 Lynyrd Skynyrd 등에 의해 발전하였는데, Lynyrd Skynyrd는 보다 강렬한 연주와 사운드로 많은 히트 곡들을 양산해냈다.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버무리면서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태도를 잃지 않은 써던 락은 대중음악의 뿌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많은 걸작들이 아메리카를 넘어 세계로 전해졌고, 다른 장르의 젊은 음악인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51.비주얼 락 (Visual Rock)오래전부터 락 음악에서 비주얼의 비중은 작지 않았다. 추구하는 음악과 태도가 외모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어왔다. 비주얼 락은 넓게는 외형적 표현을 함께 강조한 음악을 포괄하기도 하지만, 보통 Buck-Tick과 X-Japan 등의 성공 이후 정착한 일본 특유의 스타일을 지칭한다. 많은 뮤지션들이 밀집해있는 음악계에서 스스로를 부각시키기 위해 화려한 의상과 분장을 이용한 것이 자리를 잡았다. 펑크, 글램을 참고하면서 일본식 화장 등 다양한 소스를 응용하여 자극적인 어필수단으로 삼았다. 처음부터 음악 타입에 의한 규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드 락에서 스피드 메탈, 모던 록에 이르기까지 성향이 다양했다. 하지만 팝 감각과 비극적 분위기, 중성적 호소력과 같은 일정한 공통점과 나름의 전통도 갖게 되었다52.앨범 락 (Album Rock)인기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포맷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Album-oriented radio가 그 어원으로 근래엔 Album-oriented rock, 또는 Adult-oriented rock이라는 뜻으로도 통용된다. 흔히들 AOR이라는 줄임말로 많이 쓰인다. 락 뮤지션의 싱글이 아닌 앨범 위주의 소개에 중점을 둔 라디오 방송국의 방식이 아예 음악 장르의 한 형태로 굳어진 경우이다. 성인 취향의 락 음악들이 대부분 이 장르에 포함됐으며, 특히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메인스트림 밴드들이 그 대상이었다. 1970년대 하드 락 음악을 보다 대중적인 사운드로 발전시켰던 아레나 락(Arena Rock) 밴드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1960년대 싸이키델릭과 블루스 락과 심취했던 젊은이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보다 듣기 편한 사운드를 지향한다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53.바로크 메탈 (Baroque Metal)헤비메탈에 바로크 시대의 작법을 접목한 장르로 기타의 솔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1980년대 스웨덴 출신의 기타리스트 Yingwie Malms틴 이 대표적이다. 그는 1970년대 하드 락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법과 작법을 능가하기 위하여 클래적인 요소들을 대폭 수용했다. 클래식에서 바이올린과 같은 역할을 기타에 부여했다. 고전 음악 작곡가들, 특히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의 선율과 구조를 록 음악에 응용하였다. 이러한 록 음악과 클래식의 융합을 위한 시도는 Yingwie Malmst틴의 절대적인 공헌을 통하여 바로크 메탈이라는 독립적인 이름을 부여받게 되었다. 속주를 강조한 바로크 메탈은 1990년대 들어서 다양한 음악적 소스들과 프로그레시브의 유산을 거두어들인 네오 클래시컬 메탈이라는 큰 범주를 형성했다.54.프로토 펑크 (Proto-Punk)펑크 록의 효시나 펑크록의 형성 이전에 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는 록커들을 지칭하는 말. 주로 19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록큰롤 뮤지션들을 일컬으며 특히, 이 때의 거라지 록(Garage Rock) 진영이 펑크록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프로토펑크 뮤지션들은 당대의 주류 록의 이념에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형식과 스타일에도 반기를 드는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방식을 취했다. 엄밀히 말해 펑크 록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당대의 특정한 뮤지션들이나 흐름에 대해서 쓰인 용어가 아니라 사후에 규정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프로토 펑크의 원 조 는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로 기록되는데 그들의 파격적인 가사, 예상 불가능한 화성적 실험, 의도한 아마추어리즘적 테크닠 등은 이후의 프로토 펑크, 펑크 록에게 절대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한, 프로토 펑크는 영국에서 글램록과 융합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기도 했다.55.슬로코어 (Slowcore)1980년대 후반 인디 락에서 처음 파생돼 보다 느린 템포와 침잠하는 멜로디로 발전한 얼터너티브/인디 락의 하위 장르이다. 장르의 특징에서 알 수 있듯이 새드코어와 거의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슬로코어의 뮤지션들 대부분이 새드코어의 범주 안에도 들어간다. 가사 역시 슬픔과 허무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데, 정서적인 면에서는 Nick Drake, Joy Division, The Cure 등의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걸로 알려진다. 어쿠스틱한 연주와 미니멀한 선율이 강조되며, 보컬은 조용하게 노래를 한다. 새드코어와 마찬가지로 슬픔과 느림은 이 장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들이다.56.아메리칸트래드 락 (American Trad Rock)이름에서부터 브리티쉬 트래드 락과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그 음악의 성격도 그만큼 차이가 크다. 영국과 미국, 각 나라의 특징일 수 있겠지만 브리티쉬 트래드 락이 모드에 기초한 깔끔하고 모던한 사운드라면 아메리칸 트래드 락은 정반대로 서든 락과 블루스에 기초해 보다 투박하고 흙냄새 나는 사운드이다. 브리티쉬 트래드 락이 The Beatles의 수혜를 입었다면, 아메리칸 트래드 락은 The Grateful Dead나 The Allman Brothers Band 등의 영향을 받았다. The Black Crowes로 대표되는 정통 록앤롤 사운드나 The Wallflowers, Dave Matthews Band 같은 루츠 락 뮤지션들이 아메리칸 트래드 락에 속한다.57.브리티쉬트래드 락 (British Trad Rock)단어 뜻 그대로 하면 전형적인 영국의 전통적인 음악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영국 출신의 뮤지션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The Beatles나 The Kinks, Who, Traffic 등 전통적인 영국 출신의 선배 밴드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후배 밴드들의 음악을 통칭해 브리티쉬 트래드 락이라 부른다. 영국적인 색깔을 지켜나가면서 The Beatles 등 선배 밴드들의 작법을 현대적으로 수용한 일종의 무브먼트로서 Oasis나 Paul Weller 등이 그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그 외에도 Kula Shaker, Gomez, Ocean Colour Scene, Embrace 등 많은 영국의 밴드들이 그 전통을 잇고 있다.58.크리스찬 락 (Christian Rock)기독교의 복음을 락 음악으로 전파했다. 원래 복음성가는 소울, 블루스 등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대중적인 선교음악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메인스트림 대중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대중적 기독교 음악인 CCM이 형성되었고, 오랫동안 배척받아온 락 음악도 점진적으로 수용되었다. 대중음악의 대부분이 락 음악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교단의 거부감도 있었으나 점차 본격적인 락 음악도 빈번히 발표될 수 있었다. 신을 찬양하는 가사와 듣기 편한 사운드,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주를 이루었지만, 실험적인 앨범도 종종 발표되었다. 당대의 트렌드에 적절한 스타일이 생산되었으며, 재능과 실력을 지닌 음악인이 종교적 신념을 위해 작업한 경우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59.크리스찬 메탈 (Christian Metal)헤비메탈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말한다. 크리스찬 락은 신을 찬양하는 가사와 듣기 편한 사운드, 따라 부르기 쉬운 밝은 멜로디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더욱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사운드를 추구한 밴드들이 있었다. 유려한 멜로디와 악곡이 담긴 팝 메탈 앨범을 발표한 Stryper는 대중적인 스타밴드였다. Styper는 중의적인 가사 표현을 통하여 기독교도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CCM과 달리 크리스찬 메탈 밴드 대부분은 선교 목적으로 활동을 하진 않았기 때문에, Believer처럼 더욱 과격하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음악에 종교적인 신념을 상징적으로 녹여내는 헤비메탈 뮤지션들 또한 적지 않다.60.거라지 락 (Garage Rock)1960년대 중반, The Beatles, The Rolling Stones, The Kinks 등 영국 브리티쉬 락에 영향을 받아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음악 스타일이다. 'Garage(차고)'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록큰롤 사운드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보다 간단하면서 거칠고 원초적인 사운드를 지칭한다. 어리고 아마추어적인 면이 많은 젊은 뮤지션들이 이 흐름에 동참했기 때문에 기존의 프로 밴드들보다 기술적인 면에선 부족했지만, 그 대신에 사운드에서 드러나는 공격적인 면과 에너지 등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포장하였다.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하고 쓰리-코드의 연주라는 측면에서는 영국에서 시작된 펑크와 통하는 면이 많다. 이 장르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개러지 락 리바이벌(Garage Rock Revival)이란 이름의 발전된 형태로 이어진다.61.스페이스 락 (Space Rock)스페이스 락은 19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이자 싸이키델릭 밴드였던 Hawkwind로 대표되는 실험적인 밴드들에 의해 탄생한 장르이다. 스케일이 크고 우주적인 신디사이저 연주와 실험적인 기타 사운드, 그리고 느리고 최면적인 연주는 스페이스 락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싸이키델릭 사운드와 아방가르드 사운드도 곧잘 시도됐으며 이는 이후의 스페이스 락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90년대에 들어와 영국의 얼터너티브 밴드들과 음악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공유하게 되는데, 슈게이징이나 노이즈 팝 음악을 하고 있는 상당수의 밴드들이 스페이스 락의 흐름을 잇는다고 봐도 그리 큰 무리는 없다. 또한 포스트 락이나 익스페리멘트 음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62.블랙 메탈 (Black Metal)1980년대의 Bathory, Venom, Celtic Frost, 멀게는 1970년대의 Black Sabbath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오컬티즘, 사타니즘, 전승신화, 자연숭배 등 세속 이면의 세계를 테마로 사악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정신세계와 사상을 중시하기 때문에 순수성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Mayem, Burzum, Emperor, Satyricon 등을 거치며 1990년대에 독자적인 기법을 정립했다. 래스핑 보컬, 트레몰로 리프와 장엄한 구성 등이 특징이다. 클래식, 앰비언트, 고스, 포크 등을 흡수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메탈에 대한 집착을 버린 경우도 적지 않다. 순수성을 표방한 로-블랙메탈, 고전음악의 작법을 차용하여 화려함을 강조한 심포닉 블랙메탈, 실험적인 아방가르드 블랙메탈 등 무수한 하위 장르로 분화했다.

맙소사 전-성기가 금칙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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