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26살 모지방국립대 기계공학과 다니는 남학생입니다
최근에 26살이나 먹고나서야 꿈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지금 다니는 과와는 너무 다른 길이라서 고민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제 과거를 좀 아셔야 하는데
저6살 때 아빠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얼마 안있어 엄마도 딴남자 생겨 집을 나가버려서
6살 때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컸습니다
다행히도 친척들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경제적으로 뭐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들지도 않게
한마디로 학교다니면서 돈땜에 걱정한적은 거의 없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아빠 돌아가시고 엄나 집 나가고
저의 성격이 확 변해버렸단 겁니다
할머니와 지금은 같이 지내는 엄마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릴적 제 성격은 밝고 붙임성있고 활발하고 이야기도 잘하고 뭐 리더십 같은것도 있어서
그래서 동네 친구들을 제가 다 끌고 다녔다고 해요
그런데 6살이후로 점점 성격이 정반대로 변해가서
얼마전까진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고 말도 잘안하고 소극적이고 약간 우울해하고 그런 성격이였죠
그런 성격때문에 친구를 사귀어도 깊게 사귀지를 못해
창피하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친구하나 없습니다
학교 다니면서도 내가 뭘하고싶은지 꿈이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없고
공부도 거의 안하고 게임에만 몰두했었죠
그래서 대학교도 겨우겨우 성적에 맞춰서 지금 다니는 대학의 기계공학과에 간겁니다
적성 그런건 전혀 고려안하고 일단 대학은 가야되니까 어떻게든 가자 해서 그런거였죠
음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생활하는 도중에
할아버지 중3때 돌아가시고 작년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저는 그와중에 집에다 학교 간다 그래놓고 학교 안하고 딴데가서 시간 때우는등
군대도 갔다온 놈이 늦게 오춘기가 왔는지 방황을 좀 했습니다
상황이 저러니 우울증이 왔다가 조증이 왔다가 하기를 몇번 하다
최근 예전 원래 성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내 성격이 점점 안좋은 쪽으로 변해갈때 누군가 내 마음을 치료 해줘서
내가 진작에 내 본래 성격대로 살았다면
공부도 더 잘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하지만 적어도 인간관계 하나는 잘 맺고 살아서 지금처럼 친구한명 없는게 아니라
힘든일 있을 때 마음 터 놓고 이야할 친구들은 좀 많았겠구나 하는겁니다
저는 그게 너무너무 아쉬운겁니다
그래서
제꿈은 심리치료사가 되어서 본래 밝고 명랑한 아이지만 어릴적 충격적인 일로 마음의 문을 닫고
마음의 병이 있는 아이들이나 그러한 상황에있는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강사가 되어서
꿈과 목표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의로서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기계공학과를 공부하고있고
나이도 이미 많습니다
또 식구들은 얼른 제가 졸업하고 취직해서 제힘으로 스스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학교는 솔직히 말하면 적성에 무지 안맞습니다 원래 수학을 못하고 또 싫어했는데
점수에 맞추다보니 기계과에 가게 된거거든요
여튼 그래서 안그래도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이 쉽지않은데 적성까지 안맞아서 그런가
성적도 별로고 또 제가 방황을 좀 해서 더 엉망입니다
이대로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해서 일하면서 어떻게 심리치료사쪽으로 가는길을 알아봐야하는건지
아니면 과감히 학교 퇴학하고 공부하면서 다시 심리학과에 들어가야하는건지 고민입니다
뭐 물논 다시 심리학과로 입학한다면
공부는 물론이고 과대같은거 맡아서 인간관계도 잘 맺고 열심히 활동할 자신은 있습니다만
허허 고민입니다..
요약하면
26살 기계공학도가 꿈이 생겼는데 그게 심리치료사임
친척들은 걍 졸업해서 취직하기를 바람
어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