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아쉬운게..

이야오옹 작성일 13.02.10 13: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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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게, 이게 좀 아쉽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나오기 전, 모토가 된 프로그램이 다들 머릿속에 있으실테지만 베어그릴스 횽아의 MAN vs WILD 일껍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분명한건, 베어그릴스 횽아는 알려진대로 하면 영국 SAS 부대 출신이고, 우리 나라로 치면 특전사 정도

되는 생존 훈련을 받은 사람일껍니다.

 

 그런데 이게 좀 웃긴게, 한국 SBS에서는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문제가 뭐냐, 출연진 중에 김병만도 육군 만기 전역도

아니고, 출연진 중에 아무도 생존 훈련 받은 사람도 없거니와 생존의 달인이니 뭐니 한 건 아니고, 단지 예능일 뿐인 프로

그램이고, 체험 프로그램인데 요즘 속였니 마니 하는게 좀 안타깝긴 합니다.

 

 애당초, 프로그램 자체가 베어 횽아의 입맛을 본 시청자들이 보기엔 "장난치나" 수준이지만, 그걸 안 본 일반인 시청자들은

그걸 진실이라고 믿기보단, 분명히 프로그램 진행 전에 식료품이나 개인 생존도구들을 반납하도록 했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길도 최대한 '야생'그럽게 끌고 가보자라는 취지였던 걸로 보입니다.

 

 혹하기 훈련도 해보고, 지옥주도 겪어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한 겨울이나 한 여름에 풀밭에서 자는 것 조차 짜증나고, 힘

들고 한 기억이 있어서, 더더욱 그 프로그램의 출연진들이 괴로워하는걸 보면서 사서 저걸 왜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을 껍니다.

 

 그런데, 김병만씨가 콩가 개미에 물려서 에피네프린 투약을 받아가면서까지, 프로그램을 그만두지 않고 다른 부족?원들을

챙겨가면서 프로그램을 끌어간거에 대해서는 진실성을 의심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관광 소개 프로그램으로 만들려면 얼마든지 더 쉽게 만들 수 있었겠지만, 전문 생존 전문가들이 아닌 상황에 일반인들이 생

존 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저렇게 허술하게는 만들지 않았겠지요. 출발 전부터 생존 훈련이든 뭐든 받고 출발했

겠지만, 많은 스태프들과 주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한정된" 최소한의 생존 프로그램이었고, 그걸 편집해서 최대한 야생 분

위기를 자아내서 억지스러운 부분도 없지는 않겠지만, 더 덥고 짜증나고 두려운 해충이랑 맹수들이 있는 곳에서 억지스럽게

끌려가서 고생하면서 촬영한 스탭들과 출연진들의 고생까지 덮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박솔미씨가 마그네슘 갈아내면서 불을 못붙이는 거에 대해서 생존 안내 프로그램이었으면 아예 미리 칼로 조금 긁어내놓고

칼등으로 불꽃 켜라 그럼 쉽다라고 자막으로라도 안내했겠지만, 걍 냅둔건 프로그램 성격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제작진들도

병신이거나.

 

 미련스럽고, 억척스럽고 병신 같아 보이지만 나름 편한 길을 돌아가면서 최대한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진짜 아무것도 없이

통과해보려고 한 것 자체는 인정해주어야 하고, 그들의 노력이니까 그것만큼은 인정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프로그램 미션 자체가 원주민들 만나서 악어 사냥하는게 끝임. 이랬으면 제작비로 헬기 빌려서 마을 주민들한테 바로 가면 제작비도 더 아끼고 출연진도 빨리 편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을 쟤네들 병신임?소리 들을껄 모르진 않았겠지요.

 

 한국 예능의 한계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만큼 진행이나 프로그램 편집에 대해서는 제작진 실수도 있을지언정 고생한 사

람들은 인정해줍시다람쥐.

 

 

추가/  사실은 우리 나라 현실에서,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 보다 더 까야되는게 시덥잖은 아이리스 같은 되지도 않는

스파이,액션 드라마나 영화임. 조금 정예화되고 세분화된 대테러 훈련만 받아도 벽뒤에 숨어서 따콩거리는 짓 따위는 안함.

 

 웬만한 블럭벽 뒤에 숨어있으면 웬만한 자동 소총이면 충분히 관통 제압이 가능한데, 그거에 대해 까는 게이들은 없음.

 주인공이 벽뒤에 숨어거 벽이 탄 막아주면 아.. 벽 때문에 안전한거구나라고 넘어가지..

 아 ㅅㅂ...왜 저넘이 멀쩡하지? 리얼리티 떨어지네.. 라고는 생각안함..

 

 적어도 까려면 "아저씨"에 나왔던 마지막 장면에서 "방탄이야 개**야"라는 장면에서 구라치네.. 10세.. 소리는 나왔어야지..

 

 그 유리는 방탄이기 보다는 라미네이트 유리거든.. 외국에는 멀쩡히 서있는 차 헤머로 내려치거나, 권총으로 쏴버리고 물건

 훔쳐가는게 다반사라 웬만한 고급차량들은 2중 라이네이트 유리를 쓰는 경우가 있어서, 권총탄도 막긴하는데 여러번은 못

 막지.. 그런데, "그거 야 사실은 방탄 유리보다는 라미네이트야"라고 까는 놈도 없고..

 

 정법은 진짜, 고생한건 인정해주고 욕을 하려면 제작진을 욕하자... 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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