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수준의 만원지하철은 아니었고 그냥 불편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문쪽에는 어떤 여성 (아마도 고등학생 ~ 대학생) 정도가 문밖을 바라보고 서있었고
그녀의 차림은 검은빛 스타킹에 핫팬츠였습니다.
제가 키가 큰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은 넘기에 주변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하는것이 대충은 보이는데
제 옆에 어떤 키작은 남자 (20대 후반 ~ 30대초반)이 흔히 사람들이 얘기하는 은꼴사? 같은거를 막 보는게 보였습니다.
막 확대도 해가면서..... 물론 그게 뭐 저에게 피해를 준 것은 없지요.
근데 그러다가 갑자기 그 남자가 돌연 카메라기능을 켜더니 아까 말한 그 젊은 여성 다리를 막 찍는겁니다.
무슨 프로그램을 깔았는지 소리도 안났구요..
제가 하도 어이없어서 일단 툭 쳤습니다. ( 기분나쁠정도로만, 폭력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게)
그남자는 화들짝 놀라더니 다시 은꼴사를 켜더니 그거 보는 척을 하더군요..지우는 것도 아니고
그리곤 제가 내려야 할 역이 나와서 그냥 내렸습니다. 내리고 나서 조금 짜증이 나더군요.
제 여친이 그런 사진을 찍혔다고 생각을 하니까 막 짜증이 납니다.
여러분이라면 그럴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내리고 나니까 왠지 짜증이 나고 그렇다고 그남자한테 뭐라 하면서 지우게 하면 왠지 일이 커질 것 같고
그 여자에게 알려주자니 괜한 수치심을 주는 것 같고.....
제가 과민반응 하는 건가요? 어차피 다 보라고 드러내 놓은거 사진찍으나 마나 상관없는걸까요